메인슬라이드 움직이는 도서관, 부산에서 첫 시작

움직이는 도서관, 부산에서 첫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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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와 함께 부산을 시작으로 책이 있는 야외도서관 ‘라이프러리(Lifrary)’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일상의 곳곳이 도서관이 되는 라이프러리

‘삶(Life)’과 ‘도서관(Library)’이 합쳐진 ‘라이프러리(Lifrary)’는 ‘2018 책의 해’를 맞아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책을 만날 수 있도록 야외 생활공간에 서가를 조성해 함께 읽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캠페인이다. 네이버와 네이버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올해 8월부터 10월 말까지 부산과 제주(협재), 서울(서울숲, 광화문) 3개 도시에서 총 4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첫 번째 행사는 오는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책과 영화’를 주제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번 행사에서는 휴게존을 중심으로 ‘북그라운드’, ‘오픈 스튜디오’, ‘셀러브리티의 책장’, ‘캣왕성 유랑책방’ 등이 마련되고 ‘라이프러리 시네마’, ‘라이프러리 시네마 콘서트’ 등도 함께 열린다.

책과 영화를 주제로 한 라이프러리

‘라이프러리 휴게존’에는 녹색 잔디 위에 26×20미터 규모의 거대한 이동식 서가를 꾸린다. 출판인들이 엄선한 책 4천여 권을 비치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층이 책과 콘텐츠를 탐색하고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독서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를 마련해 책을 읽는 동안 즐거운 상상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셀러브리티의 책장’에는 방송인 오상진·김소영 부부가 직접 고른 ‘북 리스트&책장’을 마련해 유명인사의 독서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재미와 공감을 전하고 ▲‘네이버 열린 연단: 문화의 안과 밖’에서는 네이버 온라인 서비스를 오프라인에 구현해 우리나라 석학들의 교양 콘텐츠를 서가 속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시청‧청취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다섯 마리 우주 고양이가 지구를 떠도는 이야기가 담긴 2018 책의 해 ‘찾아가는 이동 책방’인 ‘캣왕성 유랑책방’도 일명 ‘캣왕성의 금서’ 300여 권을 트럭에 싣고 부산의 행사장을 찾아온다. 지역 출판인들도 직접 책을 추천하고 팬 상품(굿즈)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2018 책의 해 슬로건(#함께읽는2018책의해, #무슨책읽어?)의 누리소통망(SNS) 핵심표시어(해시태그) 인증 및 즉석 사진 증정 이벤트, ▲어린이들이 책 속에서 뒹굴며 놀 수 있는 책 놀이터인 ‘북 그라운드’(book ground)’가 마련돼 책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책 관련 영화감상

‘책과 영화’ 주제에 맞춰 ▲‘라이프러리 시네마’에서는 ‘책을 소재로 하거나, 책을 원작으로 하는 명작’이 상영된다. 상영작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행복한 사전> 등 총 3편이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1일 1회씩 시민들에게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다. ▲‘라이프러리 시네마 콘서트’에서는 팝, 가요, 광고(CF) 음악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을 재즈로 편곡해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재즈밴드 판도라(PANDORA)가 유명 영화음악(OST)을 라이브로 들려주고, ▲라이프러리 공간에 설치되는 이동식 스튜디오에서는 팟캐스트 방송인 ‘김프로쇼’, ‘이런 영화’, ‘두 남자의 철학 수다’의 진행자들이 책과 영화를 주제로 팟캐스트 공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2018 책의 해를 맞아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책을 더욱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이 행사를 통해 전국의 책을 사랑하고 즐기는 독자들이 책의 소중함과 책이 주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책이 있는 야외도서관 ‘라이프러리’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2018 책의 해 누리집(www.book2018.org)과 공식 포스트(https://post.naver.com/bookyear2018)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