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울산의 주 식수원인 회야댐 상류에 조성된 생태습지를 수생식물 성장과 연꽃개화 시기 등에 맞춰 오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한 달간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회야댐 생태습지는 자연친화적인 방법인 수생식물의 정화기능을 통해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최대 60.3%, 총질소(T-N) 28.1%, 총인(T-P) 18.7%까지 제거해 수질을 정화하고 있다. 또한, 생태습지는 약 5만㎡의 연꽃과 12만 3,000㎡ 부들․갈대 등이 장관을 이뤄 사진 촬영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번 생태습지 탐방은 울주군 웅촌면 통천초소(웅촌면 통천리 산 109-1번지)에서 생태습지까지 왕복 4km 구간을 생태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2시간 정도 도보로 진행된다.
손길이 닿지 않아 수림이 우거진 독특한 자연환경과 옛 통천마을의 변모된 모습, 수질정화를 위해 조성된 생태습지 등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생태습지 내 경관 전망대에서 연꽃 감상과 함께 수생식물로 물을 정화하는 원리를 체험할 수도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 내 수질보호를 위해 탐방 인원은 1일 100명 이하, 견학시간은 오전·오후 등으로 제한하며, 안전을 고려해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다.
탐방 신청은 7월 9일부터 8월 13일까지 울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https://water.ulsan.go.kr) 생태습지탐방코너로 예약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회야정수사업소 관계자는 “회야댐은 상수원 보호가 최우선인 곳이지만, 울산 수돗물에 대한 믿음과 생태환경도시 울산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도 한시적으로 개방한다”며 “상수원 보호라는 본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견학 인원과 운영기간 등 제한이 불가피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회야댐은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상수원 보호구역을 개방했으며 지난 6년 동안 울산지역 시민과 타 지역 주민 등 2만여 명이 다녀갔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