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우리 무형유산과 전승공예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중국 길림사범대학교와 공동으로 한국전통문화관(이하 ‘한국관’) 설립을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오는 6월 5일 오전 9시 30분(중국 현지 시각) 중국 길림성 사평시에서 길림사범대학교 한국관 개관식을 개최한다.
이번에 개관하는 중국 길림사범대학교 한국관은 전승공예품 대여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전통공예와 전승공예품을 알리고자 중국의 국립대학교 중 하나인 길림사범대학교에 설립됐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그동안 전통공예 활성화를 위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전승자가 제작한 공예품을 구입해 국내‧외 기관에 대여하고 홍보하는 ‘전승공예품은행 사업’을 추진해왔다. 길림사범대학교 한국관 개관은 외국 국립대학교에 전승공예품 대여를 통해 설립하는 첫 번째 결실이기도 하다.
한국관은 창덕궁의 접견실인 ‘연경당(演慶堂)’을 본떠 한국적인 공간으로 설계했으며, 대형 악기와 도자기, 의복과 장신구, 주방 도구와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전통공예품이 전시된다. 또한, 전승공예품을 단순히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무형유산 관련 서적과 영상을 함께 제공하고 체험교육도 할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 공간으로 구성했다.
길림사범대학교는 중국 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길림성 지역에 자리한 대학으로, 이번 전통문화시설인 한국관 개관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더 쉽게 접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차세대 교육자를 양성하는 국립사범대학에 한국 전통문화교육 공간을 마련해 예비 교육자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의 무형유산과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우리의 전승공예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내 기관이외에도 해외에 있는 국립박물관과 국립대학들과의 교류를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