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현무엔터프라이즈와 지니홀딩스가 베트남 기업 VIE그룹을 만나 영화 ‘모래시계’의 제작비 총 2천만 달러(한화 약 200억 원)를 공동투자하기로 합의해 이날 투자 계약을 맺었다.
이날 투자 계약 체결식에는 작가 송지나와 배우 정준호 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로써 1995년 SBS에서 방영해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모래시계’가 23년 만에 영화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미 한국에서 인기가 증명된 ‘모래시계’는 한류 최고 배우들로 라인업을 꾸려 영화로서 전 세계적인 명작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번 영화 ‘모래시계’는 초대형 블록버스터급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공동투자를 결정한 VIE그룹은 우리에게 빈펄(Vin pearl) 리조트로 잘 알려진 베트남 1위 민간기업 VIN그룹과 동하이(DONGHAI)그룹이 공동출자한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중국이 내린 한한령 조치에 국내 문화계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VIE그룹의 ‘모래시계’ 영화 제작에 2천만 달러의 투자유치 결정은 국내 영상산업에 밝은 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니홀딩스 관계자는 “VIE그룹과 현무엔터프라이즈, 지니홀딩스는 ‘모래시계’ 공동 제작을 시작으로 향후 합작법인을 통해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새로운 문화콘텐츠 제작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며 “이번 ‘모래시계’ 제작이 한국과 베트남 양국 문화교류 활성화의 밀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래시계’는 암울한 80년대 시대적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시청률 60%가 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다. ‘모래시계’ 방영 시간에는 거리에 사람이 없어 ‘귀가시계’로 불릴 정도의 신드롬도 일으킨 바 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