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17회를 맞이하는 ‘마카오 시티 프린지 페스티벌(Macao City Fringe Festival)’이 ‘보물찾기(Treasures Hunting)’라는 주제로 1월 12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마카오 시티 프린지 페스티벌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다양한 주제로 공연, 워크샵, 좌담회 등의 이벤트를 갖는 예술 축제로 매년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개인의 인생을 이미지와 바디 랭귀지 퍼포먼스를 통해 보다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타이완 작품 ‘진-탕(Jin Tang)’, 예술 활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하는 영국의 이고르(Igor)와 모레노(Moreno)가 선보이는 인간의 순수한 본성과 나이 듦에 대해 다룬 환상적인 무용 작품 ‘이디엇-싱크러시(idiot – Syncrasy)’가 눈여겨볼만한 공연이다.
한편 로컬 극단,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 Association)가 준비한 ‘마이 올드 맨 이즈 어 버스 드라이버(My Old Man is a Bus Driver)’에서는 은퇴한 마카오 버스 드라이버와 함께 미처 몰랐던 마카오의 구석구석을 함께 여행한다. 이 외에도 관객이 각자 준비한 본인의 러브 스토리를 다른 관객들과 공유하는 ‘디 옥션 오브 러브 스토리즈(The Auction of Love Stories)’, 매몰돼가는 자아의 재발견을 꿈꾸며 학사 해변에서 춤과 제의를 올리는 ‘니야로(Niyaro)’, 공터에 마련한 침실 체험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벽을 허무는 퍼포먼스 ‘유 캔 슬립 히어(You Can Sleep Here)’, 마카오 도심을 어슬렁거리며 사람들을 깜짝 놀래킬 계획인 ‘베어 위드 어스(Bear with Us)’ 등 마카오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낭만 가득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