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北 삼지연 관현악단 파견하기로 남북 합의.. 올림픽 시즌에 서울·강릉서 공연

北 삼지연 관현악단 파견하기로 남북 합의.. 올림픽 시즌에 서울·강릉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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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뉴스라인 캡쳐]

 

지난 15일 통일각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2009년 김정일이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창설했으며, 오케스트라 80명, 노래-춤 담당 약 60명 등 약 14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월 삼지연 관현악단 새해 공연에서 백설공주와 인어공주, 쿵푸 팬더 등 10여 분 동안 8편의 미국 만화영화가 파격적으로 등장해 우리나라에서도 이슈가 됐다.

그러나 이들 단체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어 이번 내한 공연 소식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 단원들이 20대 초반의 소위 미인들로 구성됐다고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북한 측은 예술단을 육로를 통해 보내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연 준비를 위해 조속히 사전 점검단도 보내기로 했다.

또한 우리 측은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으며, 통일부 당국자는 삼지연 관현악단에 대해 “기존의 삼지연 악단인지 새로 구성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지연 관현악단 파견은 북한이 폐쇄적 이미지를 벗고 개방적인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나며, 남북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북측은 공연 내용과 관련해 통일 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와 세계명곡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며 “우리 측도 순수 예술적인 민요나 가곡, 고전음악 등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구체적인 공연 프로그램 내용은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