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연기됐던 제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1월 23일 여진 등 혼란상황 없이 무사히 끝났다. 난이도는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 등이 어려웠던 작년 수능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 수능 1교시 시험 시작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 과목에 걸쳐 2009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며 “예년과 마찬가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수능 난이도에 대해 이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전년도 출제결과와 올해 2차례 치러진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한 다음에 조절했다”며 “시험 안정성을 위해서 전년도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수능 영역별 문제 난이도에 대해 “국어-영어 영역은 출제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을 활용했고 나머지 영역은 교과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으로 평가하도록 출제했다”면서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역사 기본소양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언급했다.
대성학원과 메가스터디 등 입시학원들은 올해 수능 난이도에 대해 수학 영역을 중심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과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학 가형에서는 삼각함수 및 로그함수 그래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요하는 고난이도 문제들이 나와 수험생들을 긴장시켰고, 문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에서는 합성함수 조건 방법을 묻는 문제가 나와 변별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국어 71.1%, 수학 가형과 나형 70.0%, 영어 71.1%,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ㆍ한문은 모두 70.0%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12월 4일 정답을 최종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되며, 한국사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