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영동군의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과일 나라 테마공원 내에 조성된 ‘세계 과일 조경원’이 몸단장을 끝내고 이달 15일부터 본격적 운영에 들어간다.
영동군은 2016년부터 2년간 신재생에너지 설치사업과 충청북도 3단계 지역균형발전 사업을 이용, 총 7억의 사업비를 투자해 세계 과일 조경원을 조성했다.
세계 과일 조경원은 1천28㎡ 면적에 4중으로 만들어진 온실로 아열대 및 열대 식물 망고 등 57종 230주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됐다. 겨울에도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 속에 다양한 과수와 꽃을 볼 수 있다. 과일나무들은 올해 10월에 식재돼 적응 기간을 보내는 중으로 일부 나무는 하나둘 열매를 맺고 있으며 세계 과일 조경원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 바나나, 파인애플 등 친숙하지만 재배하기 힘든 열대과일들이 열려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이로써 과일의 고장 영동군은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지난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행사에 맞춰 한시적으로 개장해 군민들에게 첫선을 보인 조경원은 색다른 볼거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곳에는 여러 가지 첨단 농업 기법이 도입됐다. 4중 보온 온실로 신축됐고 신재생에너지인 지열냉난방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지열냉난방은 지하 150m 아래 지열공 24개를 설치해 열과 냉기를 전달받아 지상의 펜코일 유니트로 바람을 내보내 온도를 관리하는 친환경 시스템이다. 이로 인해 겨울에는 16℃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며 경유 등 석탄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경제적·효율적으로 식물을 관리 할 수 있다.
또 영동군은 지역의 획기적인 관광아이템을 복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과일 나라 테마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방문객 쉼터와 내부 인테리어를 보강해 색다른 가족 단위 휴식 공간으로 꾸민다. 또한, 조경원 내 일정 구역은 온난화에 대응한 대체 작물로 재배 가능성이 있는 커피, 감귤류, 올리브, 망고 등 아열대 과수를 심어 시험포 장으로 활용하고 재배 가능한 작물을 연구해 농가에 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열시스템을 활용해 학생, 주민, 관광객에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교육·홍보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개방 시간은 식물 재배 온도 유지와 관리를 위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윤주황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세계 과일 조경원은 테마공원을 찾는 학생, 주민, 관광객들에게 생태교육과 과일 홍보 등으로 색다른 추억과 유익함을 더해줄 것”이라며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