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지난 10월 23일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약이자 문재인정부 국정과제로 국민께 약속드렸던 대통령 일정의 전면 공개를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누리집에는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지난 3주간 문재인 대통령의 동선과 보고를 받은 일정이 공개됐다. 대통령의 일정 공개 원칙은 사후공개이며,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지난 일주일간의 대통령 일정이 일괄 공개될 예정이다.
청와대 쪽은 “지난 5월 10일 취임 이후 청와대 누리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주요 일정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왔지만, 이번 조치는 공식 업무 가운데 특수성을 고려해 비공개해왔던 일정까지 공개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라며 “다만 경호상의 필요 등을 감안해, 일주일 단위로 사후 공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공무와 관련된 비공개 보고의 경우, 구체적으로 해당 비서관실을 쓰는 대신 큰 실국을 명기하는 형태로 기록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예를 들어 ‘일자리기획비서관 보고’같이 구체적인 해당비서관실의 이름을 쓰는 것이 아니라, ‘비서실’ ‘안보실’ 과 같은 큰 틀로 나눠 공개하기로 오랜 검토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내각 부처와 대통령 직속위 보고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따라서 앞으로 공개되는 대통령의 일정에선 ‘오후 2시 내각 보고’ ‘오후 4시 일자리 위원회 보고’ 등으로 해당 실국을 명기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청와대 쪽은 “사후 공개이긴 하나, 문 대통령께서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어떻게 수행하셨는지가 국민들께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이번 공개가 대통령의 동선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