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지난 10월 24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채화됐다.
성화 채화의식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6시) 올림피아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올림픽 찬가와 함께 오륜기 게양을 시작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오륜기에 이어 태극기와 그리스 국기가 게양되고, 이어 제사장들이 헤라 신전에 입장하고, 대제사장 역할 맡은 그리스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가 오목거울을 이용해 태양 빛을 모아 불꽃을 피운 뒤 성화봉에 붙였다.
채화된 성화의 첫 봉송 주자는 관례에 따라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가 맡았다.
앙겔리스는 성화를 들고 헤라 신전을 빠져나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기념비까지 이동한 뒤 한국인 첫 봉송 주자인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박지성 선수에게 넘겼다.
성화는 그리스 현지에서 7일간 진행되는 봉송 행사를 거쳐 11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와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7천500명의 주자와 함께 101일 동안 전국을 누빈다.
이날 채화식에는 정부를 대표해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평창조직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체육계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필두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이경 싱가포르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한국 썰매의 개척자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