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신 군수 “태안화력 폐지는 지역 생존 문제”…638억 원 국비 확보·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추진
전병군 기자 work@newsone.co.kr
태안군이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7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실·국장과 부서장, 출입 언론인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선 9기 출범 100일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난 100일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군정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별도의 기념행사 대신 군정 성과를 공개하고 석탄화력 폐지 대책과 기업 유치, 정주 여건 개선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언론인들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태안군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 충남도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세일즈 행정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성과로는 재해예방 분야 대규모 국비 확보가 꼽혔다. 태안군은 여름철 집중호우 취약지역을 직접 점검하고 행정안전부에 사업 필요성을 설명한 결과 태안지구 우수유출저감시설 398억8,800만 원과 백사장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239억4,000만 원 등 총 638억 원 규모의 국비 사업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상습 침수 위험이 있는 태안읍 시가지와 백사장항 일대의 정비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산림 분야에서는 태안의 주요 방풍림인 해송을 지키기 위해 군 전역을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하고 올해 112억여 원을 투입해 방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산림청장과 충남도지사가 현장을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국비 지원을 약속한 것도 성과로 제시됐다.
간담회에서는 태안화력발전소 1~10호기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와 고용 충격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윤 군수는 태안화력 폐지로 정주인구 9,400여 명이 감소하고 지방세수도 44%인 260억 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며 이를 ‘지역 생존의 문제’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석탄화력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을 통해 기간산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지역별 차등요금제 우선 적용, 대체산업 육성 기반 마련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 유치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구 한국발전교육원 부지와 1,130세대 규모의 사택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전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윤 군수는 범군민 5만5,000여 명의 유치 염원을 바탕으로 임직원 주거·교육 지원책 등을 담은 구체적인 유치 로드맵을 마련해 조만간 별도 언론브리핑을 열겠다고 밝혔다.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행 고속버스 왕복 운행을 하루 4회 늘려 수도권 접근성을 높였고, 여행 경비의 50%를 태안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태안 반값여행’에는 8,311명이 신청해 조기 마감됐다.
여름철 고수온 피해에 대응해 양식어류 긴급방류 규모를 267만여 마리로 확대했으며, 공정한 인사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10대 쇄신과제도 추진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태안-안성 고속도로의 태안-서산 구간 2029년 조기 착공, 가로림만 해상교량의 국가계획 반영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재추진, 무인기·드론 특화산업단지 조성과 방산 앵커기업 유치 등을 미래 전략으로 제시했다.
윤희신 군수는 “취임 100일이라는 시간은 지난 성과를 자축하는 자리가 아니라 태안의 새로운 미래를 어떻게 열어갈 것인지 신발 끈을 단단히 고쳐 매는 출발선”이라며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넘나들며 달렸던 1,300여㎞의 간절함을 가슴에 품고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힘차게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인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조언과 지적을 민선 9기 군정의 소중한 나침반으로 삼겠다”며 “에너지 전환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청년과 기업, 관광객이 모여들며 사람이 머무는 활력 넘치는 태안을 완성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태안군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언론인들의 의견을 관련 부서별로 검토해 군정에 반영하고, 군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주요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