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99명, 시비 1억원 이상 투입된 84개 사업 평가…2027년 예산 편성에 반영 검토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울산시가 시민 참여를 통해 축제·행사 사업의 실효성을 점검한 결과, 평가 대상 84개 사업 가운데 20개 사업에 대해 폐지 의견이 제시됐다.
울산시는 지난 19일 개최한 ‘축제·행사 시민배심원단 토론회’에서 시민배심원단 99명이 시비 1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축제·행사 84개 사업을 평가하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시민배심원단이 사업별 자료를 검토하고 사업의 지속 필요성과 예산 투입의 적정성 등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3개 분임, 9개 팀으로 나뉘어 동일한 사업을 각각 평가한 뒤 분임별 종합 토론을 거쳐 의견을 모았다. 울산시는 여러 팀이 같은 사업을 평가하고 결과를 비교·논의하는 방식으로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폐지 의견이 나온 사업은 문화·공연 분야 7건, 축제·행사 분야 6건, 경제·산업 분야 3건, 체육·건강 분야 4건 등 모두 20건이다.
문화·공연 분야에서는 가족사랑 콘서트, 고-래트로, 불후의 명곡 인 울산, 아이러브 울산 시민콘서트, 울산 직장인 가요제, 중기씨의 패밀리데이 콘서트, 2026 국제민간교류 공연 등이 포함됐다.
축제·행사 분야에서는 국제목판페스티벌, 울산공업축제, 울산 떡·빵앗간 축제, 울산음식문화축제, 울산 펫 페스티벌, 태화강국가정원여름축제가 폐지 의견을 받았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울산 엑스포트 플라자, 울산혁신콘퍼런스, 보건의 날 기념 울산건강박람회가, 체육·건강 분야에서는 세계명문대학 조정페스티벌, 이장·통장 가실 운동회, 자전거 대축전, 해오름생활체육대축전이 각각 포함됐다.
울산시는 시민배심원단의 평가 결과를 해당 사업 부서에 전달하고 사업별 효과성과 예산 투입의 적정성, 향후 운영 필요성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사업의 지속 여부와 예산 조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시민배심원단의 폐지 의견이 곧바로 사업 폐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최종 결정은 소관 부서의 검토를 거쳐 이뤄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민이 직접 사업을 살펴보고 의견을 제시하는 재정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시민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한정된 재원이 보다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요 시정 현안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민배심원단은 시민 대표성과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등록 인구 분포를 반영한 할당표본추출 방식으로 구성됐다. 울산시는 1차 모집에서 통신사 자료를 활용해 무작위로 선정한 대상자에게 문자로 참여 링크를 발송해 모집 인원의 3배수인 360명을 확보했다. 이후 2차 전화면접을 통해 참여 의사와 참석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 121명을 최종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99명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참석자 연령은 20대 12명, 30대 12명, 40대 19명, 50대 23명, 60대 이상 33명으로 집계됐다. 울산시는 참여자의 연령별 구성이 지역 주민등록 인구 분포와 대체로 유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