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대피장소 729곳 전수 점검·내진보강 등 5개 분야 집중 확인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일본 규슈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을 계기로 대구시가 지진 대응체계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선다.
대구시는 추경호 시장의 지시에 따라 대피장소 관리와 내진보강, 이재민 구호체계 등 지진 대응 체계를 전면 점검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4시 27분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남쪽 23㎞ 지점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대구에서는 계기진도 Ⅱ가 기록됐다. 전국적으로는 789건의 유감 신고가 접수됐다.
추 시장은 29일 간부회의에서 “이번 일본 강진을 계기로 대피장소와 내진보강, 이재민 구호체계 등 지진 대응 전반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해 실제 재난 상황에서도 즉시 작동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전문가들도 평소 지진 대비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계명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의 진앙이 모두 대구에서 직선거리 75㎞ 이내였다”며 “대구는 분지 지형이고 노후 건축물 비중도 높은 만큼 지진 대응을 위한 사전 대비와 내진 성능 점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8월 한 달간 ▲지진 대피장소 지정·관리 ▲이재민 생활지원 체계 ▲공공·민간 건축물 내진보강 ▲지진 발생 시 알림·전파 체계 ▲관계기관 협업체계 등 5개 분야를 집중 점검한다.
특히 옥외대피장소 729개소와 실내구호소 215개소는 구·군과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에서는 안내표지판과 진입로, 국가재난안전포털 등록 정보 등을 확인하고, 기준에 맞지 않는 시설은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현재 내진설계가 반영된 실내구호소 215개소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대 20만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재해구호물자도 함께 비축하고 있다.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2026년 6월 기준 84.0%로 전국 평균 74.2%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일부 구·군 관리 시설의 내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우선순위를 정해 내진보강을 추진하고 국비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진 발생 시에는 기상청 지진조기경보에 따라 긴급재난문자가 별도 신청 없이 자동 발송된다. 시민들은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안전디딤돌 앱, 대구시 안심하이소 앱 등을 통해 주변 대피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는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으로 ▲흔들림이 지속되는 동안 탁자 아래 등에서 몸 보호 ▲흔들림이 멈춘 뒤 전기·가스 차단 ▲계단을 이용한 건물 밖 대피 ▲운동장·공원 등 넓은 공간 이동 등을 안내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대구가 지금까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사례는 없지만 재난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지진 대응체계가 실제 상황에서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꼼꼼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행정의 대응체계 구축뿐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필요하다”며 “평소 가까운 대피장소와 행동요령을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