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소아·응급·분만 공백 대응 위해 15개 기관 맞손…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경상북도가 지역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지방협업형 필수의료체계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소아·응급·분만 분야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와 시군, 병원, 소방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통해 지역 내 필수의료 완결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 18일 구미 금오산호텔에서 ‘경상북도 지방협업형 필수의료체계 구축’ 업무협약식과 함께 ‘구미권 지역필수의료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기관별 역할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경북도와 구미시, 성주군을 비롯해 구미차병원과 성주병원 등 협력 의료기관, 구미·성주 소방서, 경북대학교어린이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필수의료 협력망 구축 의지를 다졌다.
경북은 현재 22개 시·군 가운데 분만 취약지역이 18곳, 응급의료 취약지역이 15곳에 달한다. 소아청소년과가 부족한 지역도 4곳이나 되는 등 필수의료 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구미권은 2차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지역 환자들의 대도시 원정 진료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경북도는 지역 거점병원과 동네 병·의원을 연계해 지역 안에서 기본적인 필수의료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3월 보건복지부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협약에 따라 경북도는 사업 총괄과 성과 관리를 맡고, 구미시와 성주군은 현장 행정 지원과 협력체계 점검 역할을 담당한다. 구미차병원은 소아 입원과 응급·분만 대응체계를 총괄 운영하며, 지역 협력 병·의원은 1차 진료와 환자 연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어 열린 지역필수의료협의체 회의에서는 응급 이송 체계와 의료기관 간 연계 방안, 상급종합병원 협력체계 구축 등이 집중 논의됐다. 참석 기관들은 분기별 정기회의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실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권 상급종합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전문 진료 연계 체계를 보완하고, 단순 협약 수준을 넘어 실제 의료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번 구미권 모델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향후 상주권과 안동권 등 북부권 의료 취약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11개 기관의 실질적인 협약과 15개 기관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은 도민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소아·응급·분만 분야에서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경북형 필수의료 모델 구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