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장 수여부터 봉사 선서까지…주거 개선·회상 결혼식 등 맞춤형 활동 예고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함안군 자원봉사센터에 모인 봉사단원들의 표정에는 오랜 공직 생활을 마친 뒤 다시 지역사회로 돌아온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지난 23일 열린 ‘제2기 새시봉 봉사단’ 발대식 현장에는 단원과 관계자 등 20여 명이 자리해 새 출발을 알렸다.
행사는 위촉장 수여로 시작됐다. 단원들은 한 명씩 호명될 때마다 단상으로 올라와 위촉장을 받아 들었고, 서로 눈을 맞추며 짧은 인사를 건넸다. 이어진 자원봉사자 선서에서는 “지역사회 발전과 이웃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이 또렷한 목소리로 울려 퍼졌다. 이후 연간 활동 계획이 공유되자 단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이어갔고,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활동 방식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한층 구체화됐다.
새시봉 봉사단은 경상남도와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가 추진하는 실버봉사단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정됐다. ‘새롭게 시작해 봄’이라는 이름처럼, 은퇴 이후의 시간을 지역사회와 나누겠다는 취지다.
2기 봉사단은 은퇴 공무원들로 구성됐다. 오랜 행정 경험을 쌓아온 이들은 현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선다. 특히 공공행정 경험을 활용한 맞춤형 봉사 모델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자원봉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활동은 실천 중심으로 짜였다. 단원들은 기본 소양교육과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 교육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실제 봉사에 접목할 예정이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집수리 활동, 명절을 앞둔 온기 나눔, 고령층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 회상 결혼식 등 세부 프로그램도 이미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장점순 단장은 발대식에서 “공직에서 쌓은 경험을 지역에 돌려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장을 지켜본 함안군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은퇴 공직자들의 전문성과 헌신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대식을 마친 단원들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첫 활동 일정을 확인했다. 현장을 나서는 발걸음에는 다시 시작하는 봉사의 무게와 함께, 지역을 향한 익숙한 책임감이 묻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