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강기정, “중장년 일자리 3000개 창출”…‘일자리특별시’ 구상 제시

강기정, “중장년 일자리 3000개 창출”…‘일자리특별시’ 구상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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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7만 중장년 겨냥 정책 발표…“경험을 자산으로 전환해 지역 성장 동력으로”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20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 사회복지회관.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객석을 채운 중장년층 사이에서 조용한 박수가 흘러나왔다. 준비된 자료를 넘기던 강 후보는 곧 마이크를 잡고 “통합특별시의 핵심은 결국 일자리”라고 운을 뗐다.

이날 강 후보는 ‘부강한 50+ 중장년 일자리 3000개 창출’ 구상을 공식 발표하며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나섰다. 광주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57만 중장년층을 핵심 대상으로, 이들의 경력과 경험을 지역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발표가 이어지는 동안 객석 곳곳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이어졌다. 강 후보는 “숙련된 기술과 지혜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축적된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경험이 곧 경쟁력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상은 기존 ‘빛고을 50+센터’ 성과를 확장한 후속 단계다. 앞서 광주시와 자치구가 추진해 온 중장년 일자리 사업을 통합해 정부 일자리 대상을 수상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 단계 진화한 ‘2단계 일자리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핵심은 인프라와 플랫폼 구축이다. 강 후보는 중장년 활동 거점으로 ‘50+ 캠퍼스’를 제시하며, 송암공원 내 조성을 시작으로 동부권과 서부권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재취업 교육과 정보 교류, 사회참여 활동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복합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하나의 축은 ‘50+ 자산은행’이다. 중장년 개인의 경력과 경험을 데이터로 등록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기관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강 후보는 “단순 노무 중심 일자리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책임감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일자리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 계획도 제시됐다. 기업 수요에 맞춘 3~6개월 인턴십으로 800개, 주 3일 내외로 근무하는 유연형 일자리 1600개, 사회서비스와 창업·협동조합 분야에서 600개를 더해 총 3000개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중소기업 기술 지원, 등하교 안전 관리, 1인 가구 돌봄, 디지털 교육 등 중장년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확대하겠다는 점이 강조됐다. 현장에서는 “단순 공공근로를 넘어선 방향”이라는 반응도 흘러나왔다.

발표 말미, 강 후보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역 기업을 지키고, 광주를 떠나지 않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채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중장년의 경험이 지역의 자산으로 쌓이고 개인의 소득으로 이어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일부 참석자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회관을 빠져나오는 중장년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기대와 함께, 정책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교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