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조선 전기 동종 완성작 ‘남양주 봉선사 동종’ 국보 된다

조선 전기 동종 완성작 ‘남양주 봉선사 동종’ 국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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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지정 예고…고려 청자·조선 공신 초상 등 보물 지정도 추진

전두용 기자 jdy@newsone.co.kr

조선 전기 왕실 발원 동종의 정수로 평가받는 ‘남양주 봉선사 동종’이 국보로 승격 지정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전기 대형 동종인 남양주 봉선사 동종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려시대 청자인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과 조선시대 공신 초상화인 유효걸 초상 및 궤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으며, 기존 보물인 윤증 초상 일괄에는 초상 1점과 영당기적 1점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남양주 봉선사 동종은 조선 제8대 임금 예종이 부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봉선사를 창건하며 제작·봉안한 종이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60여 년 만의 승격 예고다. 종에는 강희맹이 짓고 정난종이 글씨를 쓴 주종기가 새겨져 있어 제작 배경과 연대, 참여 장인 등을 구체적으로 전한다.

종은 중국 동종의 형식을 일부 수용하면서도 한국적 문양 요소를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제작 당시 봉안처인 봉선사 종각에 지금까지 이운 없이 남아 있고, 균열이나 구조적 결함이 거의 없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조선 전기 동종 양식의 기준을 완성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국보 지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은 13세기 제작으로 추정된다. 굽이 없는 큰 반 형태로, 내외면에 상감과 음각 기법을 촘촘히 활용해 문양을 채웠다. 특히 내면 바닥에 두 마리 용을 배치하고 배경에 파도문을 더한 구성은 이례적이다. 일반 생활용기와 달리 크기와 형식이 독특하고, 난도가 높은 역상감 기법을 구사한 점에서 왕실 또는 관아 사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천안박물관이 소장·관리 중인 유효걸 초상 및 궤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인조반정 이후 이괄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진무공신 2등에 책봉된 유효걸의 초상과 이를 보관한 궤가 함께 전한다. 사모를 쓰고 관복을 착용한 채 두 손을 모으고 앉은 모습은 17세기 공신 초상의 전형을 따른다. 해치 흉배와 학정대 표현, 갈색 얼굴 묘사와 세밀한 선 처리 등은 동시기 다른 공신화상과 비교 연구가 가능한 요소로 꼽힌다.

보물로 이미 지정된 윤증 초상 일괄에는 1885년 제작된 이한철의 이모본 초상과 기존보다 앞선 시기의 영당기적이 추가 지정 예고됐다. 윤증가에서 대를 이어 제작한 이모본은 당대 최고 화가들의 화풍을 반영하고 있어 미술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 및 보물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