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업 등 6개 기관과 협약…신규 항로 개발·국제 운송망 구축 추진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경상북도가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포항 영일만항을 동북아 해상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도는 3일 포항영일신항만㈜ 대회의실에서 북극항로 대응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도와 포항시 관계자, ㈜코르웰, 러시아 RusTrans Group, ICIE 등 6개 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실에는 북극항로(NSR) 항로도가 펼쳐졌고, 참석자들은 유라시아를 잇는 새로운 물류 흐름에 대한 기대를 공유했다. 최근 국제 통상 환경 변화와 물류 재편 흐름 속에서 영일만항의 전략적 역할을 구체화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포항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러시아 및 CIS 지역과 아시아·태평양을 연결하는 국제 물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영일만항과 러시아 극동 항만을 잇는 신규 항로 개설, 북극항로와 연계한 국제 물류 운송망 구축, 컨테이너 및 프로젝트 화물 공동 시장 개척, 선박 수리조선(MRO)과 항만 서비스 산업 공동 개발 등이다.
코르웰은 1986년 설립 이후 동남권을 기반으로 국제 해운 대리점과 해운 중개 분야에서 활동해 온 기업이다. 러시아 측 파트너인 RusTrans Group은 러시아 전역 네트워크를 보유한 포워딩 및 선박 운항 기업으로, 영일만항과의 물류 협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이번 협약이 민·관·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 물류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북극항로 개척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영일만항의 역할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상북도는 장기적으로 영일만항을 32선석 규모로 확장하고, 풍력·수소 등 복합에너지 항만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국제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와 AI 기반 극지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연관 산업 육성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최영숙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북극항로는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새로운 해상 물류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영일만항이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