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족도에 임시 등대 설치, 설 연휴 앞두고 항로 안전 강화

목포와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항로에 새로운 ‘길잡이’가 세워졌다.
해양수산부는 여객선 운항 안전 강화를 위해 전남 신안군 족도 인근 해상에 임시 등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해역은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된 곳이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항로 안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설치된 임시 등대는 높이 4m의 철재 구조물로, 불빛 도달거리는 약 13km에 이른다. 백색과 홍색 불빛이 교차되도록 설계돼 선박 운항자가 야간이나 기상 악화 시에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0월 해당 시설을 콘크리트 구조의 정식 등대로 교체해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사고 선박이었던 퀸제누비아2호도 12일 수리를 마치고 운항을 재개했다. 운항에 앞서 한국선급의 안전검사를 완료했으며,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합동으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항 재개 첫날에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운항관리자가 직접 승선해 항해 중 안전 상태를 점검하는 승선지도도 이뤄졌다.
이수호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기존 등부표에 더해 족도에 신설된 등대가 목포~제주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의 안전한 운항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선박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객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