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항시,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준공 계기 동유럽 이차전지 협력망 확장

포항시,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준공 계기 동유럽 이차전지 협력망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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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현지 방문·연쇄 면담으로 유럽 배터리 네트워크 강화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경북 포항시에코프로 헝가리 양극재 공장 준공을 계기로 동유럽 기반 이차전지 산업 협력망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8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일 포항시가 밝혔다. 준공식은 국내 양극재 기업이 유럽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한 상징적 행사로 평가된다.

행사에는 에코프로 경영진과 헝가리·한국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포항시에서는 이 시장과 방문단이 자리했고, 에코프로 측에선 이동채 회장과 송호준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함께했다. 헝가리에서는 레벤트 머저르 외교무역부 차관, 이슈트반 요 투자진흥청장, 라슬로 파프 데브레첸 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에코프로는 2017년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포항캠퍼스를 조성해 소재 생산에서 리사이클링까지 이어지는 혁신 시스템을 국내에 정착시킨 바 있다. 이번 유럽 진출은 포항에서 구축된 생산 시스템이 유럽 시장에 이식된 대표적 사례로, 포항의 이차전지 밸류체인이 글로벌 표준으로 확장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준공 전날인 27일, 이 시장은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공장 준공 전야제에도 참석했다. 당시 그는 “포항은 에코프로 혁신이 가장 잘 실현된 도시이며, 헝가리는 유럽 산업 협력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 협력과 교류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28일 준공식 축사에서는 “포항에서 성장한 에코프로가 유럽 심장부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마련한 것을 축하한다”며 “포항의 성공 경험이 현지에서도 이어져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방문단은 준공식을 계기로 산업 협력 외교에도 속도를 냈다. 준공식 당일 포항시 방문단은 헝가리 외교무역부와 투자진흥청을 방문해 현지 경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배터리 기업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포항의 배터리 클러스터 경쟁력, 산학연 협력 생태계, 산업 확장 전략 등을 소개하며 추가 협력안을 논의했다.

포항시는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유럽과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지역 기업의 유럽 진출 지원과 K-배터리 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 공장 준공과 포항시의 협력 계획에 대한 세부 정보는 포항시와 헝가리 외교무역부, 투자진흥청 공식 산업 협력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