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달라진 육아·돌봄·아동정책, 시민 체감도 높였다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안동시가 2025년 한 해 동안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실현을 목표로 추진한 다양한 육아 지원과 돌봄, 아동권리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육아 부담이 확실히 줄었다”, “도시 분위기 자체가 가족친화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안동시의 대표 정책인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장난감도서관의 연회비 전액 무료 제도는 올해도 계속됐다. 경북 최초로 도입된 이 정책은 이용 문턱을 크게 낮췄고, 10월 기준 센터 이용 1만8천여 명, 장난감도서관 1만1천여 명을 기록하며 정책효과를 증명했다. 11월에는 두 시설이 전면 리모델링을 마쳐 영유아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올해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공동육아 캠핑 행사였다. 9월과 10월 단호샌드파크에서 열린 1박 2일 캠핑형 육아 프로그램에는 총 45가정 180명이 참여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색다른 추억을 남겼다. 레크리에이션과 버블 공연, 작은 음악회가 이어졌고 다문화·장애아동 가정도 함께해 공동육아의 의미가 자연스레 확산됐다.
돌봄 공백을 채우는 인프라도 한층 강화됐다. 야간·주말 돌봄이 가능한 K보듬 6000 사업은 안정적으로 운영됐고, 영무예다음아파트에는 0세 특화 공동육아나눔터가 새롭게 조성돼 12월 개소를 앞두고 있다. 같은 단지에 다함께돌봄센터도 문을 열면서 생활권 돌봄체계는 더욱 촘촘해졌다.
안동시는 올해 유니세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첫 발을 내디뎠다. 표준조사와 시민 의견조사, 그리고 제1기 아동참여위원회 운영을 통해 ‘아동이 정책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도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 인증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아동과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크게 확대됐다. 계절별 테마를 반영한 ‘아이행복 사계절 상상놀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암산 얼음축제 전통놀이 1만4천5백 명, 자연친화 놀이터 360명, 어린이 뮤지컬 등 여름 공연 1천4백 명, 어린이 주간 행사 8천 명 등 총 2만4천여 명이 참여했다. 지역에서 즐길 거리와 배울 거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가족단위 체험 활동은 이제 안동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양육 공백을 줄이기 위한 돌봄 서비스도 강화됐다. ‘아픈 아이 병원 동행 서비스’는 159명이 이용했고, 경로당 연계 돌봄서비스와 다함께돌봄센터 7개소 운영 등 생활권 기반의 지원이 지속 확대됐다. 아이돌봄서비스 활동 돌보미는 194명으로 늘어 올해 620명의 아동을 지원했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고향방문·출산지원·멘토링·심리치료 프로그램도 135명에게 제공되며 맞춤형 지원 체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
아동 안전망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안동시는 아동학대 대응을 위해 사례결정위원회와 정보연계협의체를 총 15회 운영했고,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12회를 통해 시민 인식 제고에도 힘썼다. 보호대상아동 140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역시 강화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부모들이 아이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안동시가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꾸준히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가 행복한 도시 안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