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광명시, 100세 시대 어르신 맞춤형 정책 본격 추진

광명시, 100세 시대 어르신 맞춤형 정책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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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참여부터 디지털 교육, 존엄한 삶의 마무리까지 포괄적 지원 확대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광명시가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100세 시대! 어르신이 살기 좋은 광명’을 주제로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다.

박해경 사회복지국장은 “광명시는 도시 발전과 함께 고령 친화적 환경을 물리·사회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삶의 주체로서 사회 참여부터 존엄한 마지막까지 포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전체 예산의 9.8%에 해당하는 1천557억 원을 투입해 어르신 정책을 추진하며, 사회 참여 확대, 경제적 자립, 건강 증진,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핵심 축으로 삼았다.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20년 설치된 시장 직속 ‘노인위원회’를 중심으로 소통형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위원회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170건의 정책을 제안했고, 이 중 70여 건이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 대표 사례로는 어르신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시니어카페’, 건강 증진을 위한 ‘경로당 스마트 운동기기 지원’, 실내 다감각 정원 ‘인생정원 조성’, ‘어르신 이(e)스포츠 대회’ 등이 있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관내 112개 경로당에 원격 화상 시스템을 구축한 ‘스마트 경로당’을 운영하며, 치매예방교실, 건강체조, 디지털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팜’을 통해 어르신들이 최신 농업 기술을 체험하며 사회참여와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사회 참여와 일자리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올해 기준 3천384명의 어르신이 55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경험과 역량을 살리는 ‘역량 활용형’ 일자리 비중이 24%로 증가했다. 광명시니어클럽을 통해 운영되는 시니어 카페와 샐러드 가게 등은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과 수익 창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맞춤형 돌봄과 웰다잉 지원도 강화된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저소득층 대상 포진 예방 접종, 찾아가는 한방 진료, 웰다잉 특강과 ‘인생노트’ 자서전 작성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매년 평균 1천700명 이상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다.

광명시는 앞으로도 초고령사회 변화 속에서 어르신들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활기차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채롭고 포용적인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