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박람회 앞두고 문화·관광·경제 협력 강화 약속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충남 태안군이 내년 열리는 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앞두고 자매도시인 중국 태안시와 손을 맞잡았다. 양 도시는 한중 교류 확대와 박람회 성공을 위한 협력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6일 중국 산둥성 태안시청. 가세로 태안군수를 비롯한 군 대표단과 이란상 태안시장, 쌍민 비서장을 포함한 현지 관계자 10여 명이 마주 앉았다. 자리에서는 두 도시의 긴밀한 협력을 담은 우호교류 증진 협약서가 교환됐다. 내년 박람회 기간 중국 태안시 대표단이 태안을 직접 찾기로 하면서 현장 분위기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가 군수는 협약식에서 “양 도시가 이름처럼 같은 뿌리를 이어온 인연이 이번 협약으로 더욱 단단해졌다”며 “내년 박람회가 양국 우호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협약식 다음 날인 7일, 태안군 대표단은 태안시의 초청을 받아 ‘제39회 태산 국제 등산절’ 개막식에 참석했다. 세계 각국 교류도시 대표들이 모인 행사에서 가세로 군수는 유일한 축사자로 연단에 올라 내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지역 관광자원을 소개하며 박람회 홍보에 힘을 실었다. 현지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며 교류 도시로서 태안군의 존재감도 부각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앞으로 문화, 관광,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특히 상호 대표단 파견을 통해 양측 주요 축제를 함께하며 관광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태안시는 산둥성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약 529만 명이 거주하는 역사·문화의 고장이다.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인 태산을 비롯해 조래산 국가삼림공원, 연화산 풍경구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자랑스러운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두 도시는 지난 1997년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이후 꾸준히 교류해왔다. 특히 2023년부터 2년 연속 태안시 대표단이 태안을 방문하며 협력의 끈을 더욱 조여왔다. 이번 협약은 그 우정의 역사를 새롭게 확장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가세로 군수는 “28년간 이어온 우호의 역사를 바탕으로, 내년 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양 도시 모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