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현대차, ‘호프 온 휠스’ 27주년…소아암 환아 지원 글로벌 확산

현대차, ‘호프 온 휠스’ 27주년…소아암 환아 지원 글로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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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2억 7,700만 달러 기부…내년 유럽·인도로 확대 예정

[자동차]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현대 호프 온 휠스 27주년 기념행사에서 어린이 홍보대사와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운데를 중심으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오른쪽은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왼쪽은 케빈 라일리 현대 호프 온 휠스 부의장.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시작한 소아암 치료·연구 지원 비영리 단체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가 27주년을 맞아 글로벌 활동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현대차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 대성당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내년부터 유럽과 인도에서도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현대차 관계자, 미국 주요 딜러, 미국 의사협회 및 소아암 관련 단체 관계자, 소아암을 극복한 어린이들이 함께했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1998년 미국에서 현대차와 850개 이상의 딜러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올해까지 누적 2억 7,700만 달러(한화 약 3조 7천억 원)를 기부했다. 올해만 2,700만 달러를 미국 내 연구 및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했으며, 활동 범위를 캐나다와 멕시코까지 확대했다.

캐나다에서는 226개 딜러가 290만 달러를 기부해 소아암 연구를 지원하고, 내셔널하키리그(NHL®)와 협력해 인지도를 높였다. 멕시코에서는 69만 4,000달러를 기부해 백혈병 환아 치료와 병원 장비 확충에 기여했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은 “어린이 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이 1975년 56%에서 2025년 기준 85%로 크게 높아졌다”며 “현대 호프 온 휠스가 이러한 변화의 일부가 됐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유럽과 인도로 활동을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행사와 함께 현대차는 워싱턴 레이번 하원 의원회관에서 27년간의 성과를 전시하고, 제4회 ‘생존자 서밋(Survivor Summit)’을 열어 치료 후 삶의 질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 호프 온 휠스’의 상징 행사인 ‘핸드프린트 세리머니’도 9월 한 달간 미국 전역 70여 개 의료기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환아와 의료진, 현대차 관계자가 손도장을 차량에 새기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행사는 소아암 극복을 위한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댄 웩슬러 의료자문위원 겸 이사는 “출범 이후 치료율 향상과 장기 치료 접근성 개선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는 생존자들의 삶의 질 보장이 더욱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북미를 넘어 글로벌 전역으로 ‘희망의 손길’을 넓히며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