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K-아이웨어, 방콕서 308만 달러 수출 상담…대구 안경산업 재도약

K-아이웨어, 방콕서 308만 달러 수출 상담…대구 안경산업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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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 13곳 참가, 동남아 바이어와 비즈니스 매칭 성사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대구 안경산업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수주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지난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주관으로 “2025 대구 안경산업 무역사절단”을 방콕에 파견해 현지에서 안경 수주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태국을 비롯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 바이어 43개사가 참가해 K-아이웨어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했다.

그 결과 총 308만3천 달러(약 43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중 152만 달러(약 21억 원) 상당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담액의 절반이 계약 성사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며 대구 안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수주회에는 ▲글라스오빠마틴 ▲광원무역 ▲마치 ▲베르디아이웨어 ▲㈜어반아이웨어 ▲㈜옵티션찰리피플 ▲㈜제이에스아이웨어 ▲㈜팬텀옵티칼 ▲㈜휴브아이웨어 ▲파이브스타(주) ▲포에버패션옵티칼(주) ▲한신광학 ▲투페이스옵티칼 등 지역 안경기업 13개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현지 바이어와 1:1 상담을 진행하며 일부 현장에서 직접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진흥원은 태국안경사협회(TOA), 태국검안사협회(OAT), 대형 유통기업 비전벤처스와 간담회를 갖고 한국 안경 제품을 홍보했다. 이들 기관은 내년 4월 열리는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 참가를 약속했으며, 중국 원저우·샤먼 안경전 관계자들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공동 마케팅과 기업 교류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태국 대형 도매업체 관계자는 “현장에서 한국 신제품을 직접 발주했다”며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한국 제품 유통을 이번 기회로 다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은 “대구 안경산업은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진흥원은 이번 성과가 침체된 지역 안경산업 회복의 전환점이자, 동남아시아 안경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