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DO-산자부와 협력 강화, 35개국 대표단 참여 철강산업 탈탄소 전략 논의
[포항]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포항시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저탄소 철강 글로벌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제기구를 비롯해 전 세계 35개국 철강산업 및 정책 분야 대표단 100여 명이 참여했다.
포항시와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워크숍은 부산 BEXCO에서 열린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EM16)와 미션이노베이션(MI-10)과 연계해 국제적 관심을 모았다.
대표단들은 철강 부문의 탄소배출 감축과 지속 가능한 산업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철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탈탄소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수소환원제철, 순환경제, 그린본드 등 최신 저탄소 기술과 금융 지원 방안이 다뤄졌다. POSCO, Vale, Meranti 등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의 넷제로 로드맵과 성공 사례를 공유했으며, 금융 분야에서는 그린본드, 세액 공제, 민관 리스크 분담 메커니즘 등 기후 금융 혁신 방안이 논의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이 기술, 정책, 재정을 아우르는 공동 기반 마련과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UNIDO 에너지 및 기후행동국 라나 고네임 국장은 “철강산업의 넷제로 전환은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산업 탈탄소화는 배출 감축을 넘어 사람과 일자리, 경제 회복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UNIDO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기후 클럽 글로벌 매치메이킹 플랫폼’, ‘산업 탈탄소화 넷제로 파트너십’, ‘산업 심층 탈탄소화 이니셔티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의 정책·기술·재정을 연결하는 국제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전통 철강산업의 심장부이자 녹색 신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녹색전환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2028년 COP33 유치를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산업 인프라 확충,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의 글로벌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