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다변화·녹조 해결 통해 재자연화 실현”
【환경부】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8월 7일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안동댐과 영주댐, 강정고령보를 직접 찾아 취수원 다변화 추진 현황과 녹조 대응 태세를 점검하며, 대구·경북 지역의 안정적인 맑은 물 공급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김 장관은 오전부터 안동댐과 인근 정수장을 찾아 물 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지역 간 갈등이 얽혀 추진에 진전을 보지 못했던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미 해평취수장과 강정고령보로 이동해 대규모 산업단지의 수질 영향, 상수원 이용 특성, 취수장 운영 현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그동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안과 안동댐 활용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되어 왔지만, 지자체 간 입장 차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 장관은 “맑은 물 확보는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조정과 협의를 통해 반드시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녹조 문제가 빈번한 영주댐과 강정고령보를 찾아 녹조 발생 현황과 보 개방 가능성, 오염원 관리 실태 등을 확인했다. 김 장관은 조류차단막 설치, 녹조제거선 운영, 정수장의 고도처리 강화 등 그동안 환경부와 지자체가 추진해온 녹조 대응 조치를 일일이 살펴보며 “보다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강은 흘러야 한다”는 원칙 아래 재자연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물의 흐름을 가로막는 구조물의 단계적 개방과 취·양수장, 지하수 이용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도 병행할 것임을 밝혔다. 재자연화 추진 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물 이용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김 장관은 “낙동강을 맑고 안전한 생명의 강으로 되살리기 위해 취수원 다변화와 녹조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과정을 통해 대구·경북 주민들이 더 이상 물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