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저동항에 퍼진 ‘착한 나눔’의 물결

저동항에 퍼진 ‘착한 나눔’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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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여름밤에 피운 따뜻한 기부 캠페인
 “함께사는 울릉군” 위한 ‘희망여름 나눔캠페인’ 성료
우뭇가사리 콩국 판매부터 고액 기부 안내까지… 나눔문화 확산 앞장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지난 7월 17일 저녁, 울릉도의 저동항 일대가 따뜻한 기부의 열기로 물들었다. 울릉군이 주최하고 울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이 공동 주관한 ‘착!착!, 착! 나눔캠페인’이 성황리에 열리며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번 캠페인은 ‘함께사는 울릉군 마음잇기 프로젝트, 시원한 여름을 응원해요’라는 슬로건 아래, ‘2025 울릉 sea week’ 및 ‘울루랄라 바다포차’와 연계해 진행됐다.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다.

콩국 한 그릇에 담긴 이웃사랑

캠페인 부스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콩국이 마련돼 판매됐다. 시원한 여름 먹거리로도 인기였지만, 그보다 더 뜻깊었던 것은 이 수익금 전액이 ‘함께모아 행복금고’를 통해 지역 복지에 사용된다는 점이다. 판매를 맡은 봉사자들의 손길도 정성스러웠고, 이 콩국을 받아 든 이들의 표정에는 진심 어린 기쁨이 묻어났다.

모금 활동도 활발했다. 현장에서는 QR코드 기부, ARS·문자 기부, 전용계좌 입금 등 다양한 방식이 안내됐으며,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날만 20여 명의 나눔봉사단과 보장협의체 위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착한 나눔, 울릉에서 실천합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착한가정 ▲착한일터 ▲착한펫 ▲착한가게 등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정기기부는 물론, ▲나눔리더 ▲아너소사이어티 ▲나눔명문기업 등 고액 기부 프로그램도 함께 홍보됐다. 울릉군 내에서는 이미 31곳의 ‘착한가게’가 나눔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희망여름 나눔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울릉군은 지속적인 나눔 활동으로 ‘함께 사는 울릉’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역 맞춤형 복지 실현하는 ‘행복금고’

한편, 울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함께모아 행복금고’에 모아진 기부금으로 읍·면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작은 섬마을의 정이 깃든 이 캠페인은 단순한 모금 행사를 넘어, 울릉군이 추구하는 ‘함께하는 복지 공동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