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국가 정체성 세계에 알릴 기회… 중남미 국가 참여 확대 기대”
[여수]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
남미의 해양 국가 페루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 공식 참가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섬 문화를 주제로 한 국제 박람회에 대한 중남미 국가의 첫 공식 참가 선언으로, 향후 다양한 국가 참여로의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7일,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가 주한 페루대사관에서 박람회 참가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페루는 3,000km에 이르는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섬과 해양 생태계를 품고 있으며, ‘작은 갈라파고스’로 불리는 바예스타 섬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인 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 섬 등으로 섬 문화와 생태 관광 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참가를 통해 페루는 자국의 독특한 섬 문화와 해양 자원을 국제사회에 소개할 계획이며, ‘국가의 날’ 행사에서는 전통 음악 공연단을 파견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두클로스 파로디 대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해양 생태계 보존이라는 중요한 의제를 공유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라며 “해양 국가로서 페루의 정체성과 섬 자원의 다양성을 세계와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조직위 김종기 사무총장은 “페루의 공식 참가는 중남미 국가들의 참여 가능성을 넓히는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앞으로 아메리카는 물론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대륙의 국가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박람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조직위는 페루를 포함해 필리핀, 팔라우, 일본, 베트남 등 5개국과 참가를 확정했으며, 중국, 말레이시아, 세네갈, 동티모르, 스리랑카 등 14개국과도 참가를 협의 중이다. 박람회의 글로벌 참여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