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수급 안정 위한 선제 대응… 1차 100톤 수출 예정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함양군이 올해 수확한 햇양파를 대만으로 첫 수출하며 국내 양파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함양군은 6월 9일 오전 11시, 함양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올해산 햇양파의 첫 대만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함양농협이 주관하고, 무역업체 창락농산을 통해 추진된다.
선적식에는 진병영 함양군수를 비롯해 김윤택 군의회 의장, 홍인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서양권 경남도 농식품유통과장, 노춘석 농협 함양군지부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농협, 생산 농가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에 선적된 양파는 총 25톤 규모(40피트 컨테이너 1대 분량)로, 향후 4회에 걸쳐 총 100톤가량이 1차 수출될 예정이다. 군은 대만 수입업체와의 추가 협의를 통해 최대 500톤에서 1,000톤까지 수출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함양군은 올해 전국적으로 양파 생산량이 과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하락에 대비하고 국내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수출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수출 물량은 대만의 대형 마트 체인에 공급될 예정이며, 품질 좋은 국산 농산물로서 현지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올해 양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수출은 함양산 양파의 경쟁력을 해외에 알리고 국내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군은 앞으로도 수출에 필요한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 등을 적극 지원해 농가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앞으로도 양파 수출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지역 농업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