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박형준 부산시장, 주한 인도대사 접견… “조선·문화·인재 협력 강화 기대”

박형준 부산시장, 주한 인도대사 접견… “조선·문화·인재 협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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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도, 해양산업부터 영화·교육까지 폭넓은 교류 논의… 지역특화비자 통한 인력 교류도 강조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부산시가 인도와의 전략적 협력 확대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5월 29일 오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아밋 쿠마르(Amit Kumar) 주한 인도대사를 접견하고, 부산과 인도 간의 협력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박 시장은 인도의 세계 경제 4위 진입을 축하하며 “부산 기업들도 인도 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양국 간 실질적인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과 인도는 2009년 뭄바이와의 자매결연 이후 항만, 해양, 조선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박 시장은 “부산은 조선과 해양기자재 산업의 중심지로, 인도와의 협력 여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문화 분야 협력의 가능성도 언급됐다. 박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문화산업의 성장이 핵심”이라며, “인도의 발리우드 산업과 협력해 새로운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시가 추진 중인 ‘지역특화형 비자 제도’를 소개하며, “부산은 고숙련 인력과 우수 유학생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인도 유학생과 근로자들의 부산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밋 쿠마르 대사 역시 “인도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조선·해운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인도 정부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을 통해 세계 5대 조선국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한국의 조선 3사와의 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대사는 또 “해양뿐 아니라 영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산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부산의 지역특화비자 제도를 통해 더 많은 인도 인재들이 부산에서 활동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대사님의 방문이 양 도시 간 교류를 넘어, 부산과 인도 간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접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