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미농협과 협력, 내년 9월까지 40인 수용 규모 신동읍에 건립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정선군이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계절근로자의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자 공동숙소 신축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고령화로 심화되는 농촌 일손 부족 문제에 대응해 라오스 계절근로자를 도입하고, 지역 4개 농협과 협약을 맺어 공공형 계절근로자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필리핀 바왕시와의 업무협약을 새롭게 체결해 예미농협을 통해 계절근로자를 도입하며, 인력 도입국 다변화를 통한 안정성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기존의 임대 숙소는 농작업장과의 거리가 멀어 이동에 따른 시간·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숙소 관리의 효율성도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군은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고자 공동숙소 신축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예미농협을 보조사업자로 선정하고 총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신동읍 예미리 340-1번지 일원에 연면적 365㎡, 2층 규모로 추진된다. 공동숙소는 총 10개 실과 함께 공동주방, 세탁실,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며, 최대 40명이 동시에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사업은 2025년 9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숙소 운영은 예미농협이 맡아 전담 시설 관리자를 배치하고, 입주 근로자에 대한 생활지원과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화재경보기, CCTV 등 안전시설과 냉난방 설비, 무선 인터넷, 생활 필수품까지 두루 갖춰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설은 정기적인 점검과 사후관리 체계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
정선군은 이번 공동숙소 신축을 통해 근로자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농가와 근로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농업의 생산성과 고용 안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상근 정선군 농업정책과장은 “공동숙소 신축은 계절근로자의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농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절근로자 제도를 활성화해 농촌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