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개최된 제22회 옥천묘목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 첫날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텐트 22개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개막식 행사는 취소됐지만 지난해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72개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회원들의 농원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올해로 22회 개최를 맞는 옥천묘목축제는 ‘투투’(만난지 22일을 뜻하는 말로, 22회 개최를 상징함)를 주제로 방문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축제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메인 이벤트인 ‘묘목 나누어주기’였다.
올해도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은 하루 7천 주씩 묘목 2만 주 이상을 무료로 나눠줬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나무를 받아 가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보조무대에서 틈틈이 진행된 ‘명품 묘목을 찾아라’는 1,200살이 먹은 산신령의 재미난 퍼포먼스와 체험으로 축제의 흥미를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외에도 묘목돌이와 함께하는 추억의 사진관은 묘목돌이의 귀여움과 스티커사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고, 나무로 만드는 커플반지와 팔찌 또한 축제 내내 사람이 끊기지 않았다. 서로의 궁합을 알아볼 수 있었던 타로점집도 역시나 커플들과 점술사의 티키타카로 왁자지껄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의 인기도 이에 못지않았다. 나무로 곤충, 퍼즐을 만들고, 묘목돌이와 탄생목을 이용해 굿즈를 만드는 등 나무와 관련된 재미난 만들기 체험들이 있었다.
장구체험, 화재대피 체험소, 묘목놀이터, 나무 보드게임 대여소도 놀고 싶은 아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묘목가요제는 10팀이 격돌해 우승자를 꼽기 힘든 치열한 노래 대전을 펼쳤으며, 미스터 트롯 2 우승자 안성훈의 완벽한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폐막식에는 개막식을 빛내줄 예정이었던 초대가수 민수현의 무대가 펼쳐졌다.
함께 진행된 ‘청춘 그루터기 행복드림 콘서트’는 옥천군이 얼마나 문화를 즐기고 아동과 청소년을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행사였다.
지역밴드인 유니크는 연습할 공간이 없는 학생들과 함께 연습해 공연을 치렀으며, 그 외에도 많은 옥천의 청소년들이 폐막식 공연을 멋있게 꾸며줬다.
특히 슈퍼스타K 출신 현진주는 옥천의 라온크루와 함께 연습하고 합동무대를 선보이며 학생들에게 많은 가르침과 행복한 추억을 선사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찾아주신 모든 분과 행사를 잘 마무리하도록 애써 주신 관계기관과 행사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1) 명품 묘목을 찾아라 모습 / 묘목 나눠주기 행사 모습은 13시 이후 추가 배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