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설문 조사 통해 ‘민주인권기념관’ 명칭 공식 확정
‘역동, 소통, 연결’ 의미 담은 로고 디자인 발표
국가 폭력의 상징이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탈바꿈 예정
2023년 4월 4일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이하 사업회)는 민주인권기념관(National Museum of Democracy and Human Rights)의 공식 명칭을 확정하고 ‘역동, 소통, 연결’의 의미를 담은 로고(MI, Museum Identity)를 4월 4일(화) 발표했다.
사업회는 지난해 7월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548명(대국민 500명, 이해 관계자 48명)을 대상으로 기념관 명칭에 대한 사전 인식도 및 방향성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를 통해 기존에 사용되던 가칭 ‘민주인권기념관’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선호도를 확인했고, 이에 따라 민주인권기념관의 공식 명칭으로 확정하고 통합 브랜드 디자인 개발에 착수했다.
민주인권기념관의 로고(사진 1 참조)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기록·전시·교육을 담당하는 복합 역사문화 공간’이라는 기념관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간결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글자의 획(A)은 과거 민주인권을 되찾기 위한 수많은 사람들의 ‘역동적인 결사항쟁’의 모습을, 글자를 파고드는 형태(B)는 ‘시민과 소통’하며 세계의 민주, 인권, 평화 발전을 위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또 하나로 연결된 글꼴의 형태는 대한민국 ‘민주인권의 연결고리’로 역사와 미래를 잇겠다는 다짐을 의미한다.
민주인권기념관을 상징하는 심볼은 ‘민주’와 ‘인권’에서 ‘민’과 ‘인’의 초성 ㈄ 과 ㈇을 각각 활용했다. 대표 심볼(사진 2 참조)인 ㈄은 ‘민주의 길, 다양한 길, 열린 길, 하나로 모이는 길’을, 보조 심볼(사진 3 참조)인 ㈇은 ‘광장, 커지는 목소리, 울림, 파장, 다시 하나로 모이는 모습’을 표현한다.
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국민의 의견을 토대로 민주인권기념관 명칭이 확정된 만큼 민주인권기념관은 일상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기념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되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은 1976년 치안본부(현 경찰청) 산하에 설립돼 김근태 고문사건(1985), 박종철 고문치사사건(1987) 등 수많은 민주화 인사를 고문했던 인권 탄압의 장소였다. 2018년부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위탁 관리를 맡아 민주인권기념관 건립 공사와 전시 콘텐츠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국가적으로 계승·발전시켜야한다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2001년 7월 24일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법률 제14839호)에 근거해 설립됐다. 웹사이트: http://kdemo.or.kr
이명이 기자 lmy@newson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