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해수관음대불에 소원을 빌며 시주하는 시민들이 줄을 있고 있다.
해동용궁사는 한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으로, 특히 연말연시는 참배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곳 해수관음대불은 불상을 봉안한지 3일 되던 날 오전 11시 오색광명을 바다로부터 모으니 보는 사람마다 눈을 의심하고 말을 잇지 못하였다고 전한다. 단일석재로는 한국최대 석상이다.
해동용궁사는 고려우왕 2년(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에 의해 창건 됐다. 나옹 스님이 법을 구하기 위해 전국토를 헤맬 때 이곳에 당도해 지세를 살펴보고 배산임수, 조성모복지, 즉 뒤는 산이요 앞은 푸른 바다로 아침에 불공을 드리면 저녁에 복을 받는 신령스런 곳이라며 이곳에 토굴을 짓고 수행정진을 했다고 전한다.
무한한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님은 이런 바닷가 외로운 곳에 상주하시며 용을 타고 화현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이 해안이나 섬에 형성돼 있으며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해동용궁사를 한국의 삼대 관음성지라고 칭한다.
용궁사 창건주 나옹화상 혜근(1320∼1376) 고려 말의 고승으로 혜근(彗勤)이라고도 쓴다. 성은 아(牙)씨. 속명은 원혜(元惠). 호는 나옹(懶翁) 또는 강월헌(江月軒). 선관서영(善官署令) 서구(瑞具)의 아들이다. 21세 때 친구의 죽음으로 인하여 무상을 느끼고, 공덕산 묘적암(妙寂庵)에 있는 요연선사(了然禪師)를 찾아가 출가했다.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