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 ‘전통혼례’ 개최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 ‘전통혼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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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문화원 전통혼례 개최

함양 상림이 맺어준 인연으로 만난 늦깎이 부부가 전통혼례를 올리며 행복한 백년회로를 약속했다.

함양문화원(원장 정상기)은 지난 19일 지곡면 개평마을 하동정씨 고가에서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 ‘꼬신내 풍기는 잔칫날’의 하나로 마련된 이날 전통혼례를 개최했다.

이날 전통혼례의 주인공은 박영래(55)·김은화(52)씨 부부로 이들 부부의 사랑도 남다르다.

신랑 박영래씨는 젊은날 아픈 부모님과 여동생들을 챙기느라 결혼시기를 놓치고 혼자 생활하다 우연한 기회에 함양 상림공원을 찾은 신부 김은화씨를 만나 함께 연꽃을 구경하며 맺은 인연이 사랑으로 발전했다.

이후 신부 김은화씨는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남편과 함께 덕유산 아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늦깎이 결혼생활을 이어갔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 한 켠에 남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함양문화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통혼례 소식을 접하고 신청서를 직접 작성해 전달하면서 이날 모두가 축복하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축하객들이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참석한 가족 친지들은 사모관대 차림의 신랑과 연지곤지로 예쁘게 치장한 부부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박영래·김은화 부부는 “군민의 한 사람으로써 멋지고 알찬 프로젝트를 실천하려는 함양문화원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매년 6월19일이 결혼기념일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보살피며 열심히 살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정상기 함양문화원장은 “함양 상림이 맺어준 아름다운 인연이 이번 혼례를 통해 더욱 큰 행복으로 이어지길 기원드린다”라며 “앞으로 함양문화원도 군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시책들을 만들어 군민이 행복한 함양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함양문화원은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고택의 향기에 젖다’ ‘느림의 미학’ ‘꼬신내 풍기는 잔칫날’ ‘Knock! Knock! 정여창 생애’ 등 다양한 참여 체험형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