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라마을·춘포역’오랜 역사와 문화 보존, 비대면 여행으로 안성맞춤
함라 한옥 체험관·춘포역 내부 전시관 등 구성
코로나19로 비대면 여행객들이 늘면서 기존 익산시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명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익산만의 숨은 보석’ 98선에 선정된 함라면 ‘함라마을’·춘포면 ‘춘포역’ 은 지역의 오랜 역사가 담긴 곳으로, 가족과 함께 당시 그 시대를 되돌아보며 조용히 여행하기 안성맞춤인 장소다.
익산만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숨은 명소들을 소개한다.
# 우리 민족의 전통이 살아있는 ‘함라마을’
황토색 돌담장으로 둘러싸인 익산 함라마을은 우리 민족의 미적 감각이 고스란히 담긴 지역의 문화유산 공간 중 하나다.
약 2km로 길게 이어져 있는 담장길은 흙과 돌을 적절히 섞어 만든 토석담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토담·돌담·전돌담 등 다양한 형태의 담이 혼재해 토속성 짙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마을 안에 있는 함라 한옥 체험관은 가족단위로 역사문화 체험을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한옥 숙박 체험과 전통놀이 체험, 음식 체험관, 문화 체험관 등으로 구성돼 있어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차역 ‘춘포역’
춘포역은 지난 1914년 당시 대장역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된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다.
동익산역과 삼례역 사이의 전라선이었던 춘포역은 지난 2011년 5월 복선전철화 사업 진행으로 폐역이 됐으나 소규모 철도역사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건축사적·근대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5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 문화재 제210호로 지정됐다.
역 내부는 지난 100여년의 세월을 느낄 수 있도록 당시 실제 사용했던 옷가지들과 소품 등을 전시해놨으며, 인근 광장에는 기차모형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시민들의 포토존으로 이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숨은 명소들이 지역 내에 많이 있다”며 “앞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이러한 명소들을 잘 보존하고 관광화시켜 많은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함라마을 옛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