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전 의원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한겨례 신문 보도에 의하면 13일 서울시장 출마 회견을 하는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홍준표 의원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달아 만났다. 나 전 의원은 홍 의원과 오찬 뒤 기자들을 만나 “지난 연말을 기해 여러 가지 저에게 씌워진 것(의혹)들이 무혐의 결론이 났다. 이제는 서울시민께 제가 말씀드릴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가 단순히 시장 자리만을 보는 그런 선거는 아니다”라며 “내년 대권과도 연관있는 그런 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야권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맞는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홍 의원은 10년 전 나 전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당시 당대표였다고 한겨례 신문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홍 의원은 이날 나 전 의원을 향해 “안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것은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 감으로 보기 때문이다. 나 의원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장감이 된다는 걸 서울시민들한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홍 의원은 이후 기자들에게 “잔잔한 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차기 지도자감이 된다는 걸 서울시민들이 인식할 수 있게 처신하고 정책을 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며 “(야권 단일화는)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2월말, 3월초에 가서 생각할 문제”라고 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