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책을 듣는다 |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

정책을 듣는다 |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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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한민국 1호 국제관광도시 선정

주민이 운영 주체가 되는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1월 28일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 대상지로 국제관광도시에 부산광역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부산은 관광 기반시설이 우수하고 국제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도시로 높이 평가받았다.

이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1년 정부 예산·기금 운용계획안 중 문체부 예산안은 총 6조 8,273억 원으로 올해 대비 총 3,470억 원 증액 편성했다고 밝혔다. 관광부문 예산의 주요 항목으로는 관광산업 융자 지원 6,000억 원을 비롯해, 관광사업 창업 지원 및 벤처 육성 751억 원, 도시관광 및 산업관광 활성화 399억 원이다. 아울러 스마트관광활성화에 246억 원, 고품질 관광기반 조성에 167억 원, 한국관광콘텐츠 활성화에 204억 원이 투입된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관광부문 신규사업으로는 관광산업 융자지원 증액 500억 원(총6000억 원),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확대 87억 원(총 132억 원), 관광한국 실감콘텐츠 제작에 15억 원 등이다. 스마트관광도시는 첨단기술력(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5세대<5G> 이동통신 등)을 관광서비스에 접목시켜 신속·편리하고 최적화된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동취약계층의 관광향유권 보장을 위한 열린관광환경 조성사업도 10억 원이 증액돼 총 74억 원이 투입된다.

지역 관광거점 육성에는 224억 원이 증액된 383억 원이 투입되고,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에는 33억 원이 추가된 45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코로나 이후 관광기업 혁신 성장 및 해외 진출 기반 마련에는 총 171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관광기업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한 혁신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관광 선도기업에 대한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지역 특화형 숙박시설 조성에도 20억 원이 신규 편성됐다. 숙박시설 자체만으로도 지역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지역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특색 있는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5년간 총 1500억 원(국비 500억 원, 시비 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따라서 국제관광도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위원장으로 관광 관련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관광도시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또한, ‘국제관광도시’ 조성에 필요한 여건과 제반 사항을 준비해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 사단법인 한국관광학회를 수행업체로 선정해 작업을 시작한다. 이번 용역은 부산을 국제적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주요 내용은 도시 여건 및 관광시장 분석, 국제관광도시 기본구상, 국제관광도시 사업계획수립, 사업 집행·운영계획 수립, 성과관리 계획 수립 등으로 오는 12월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본계획수립과 더불어 국제관광도시 추진사업의 첫해인 올해는 부산관광 데이터 분석 센터 운영, 외국어 유튜브 콘텐츠 및 홍보 동영상 제작, 부산형 와이파이 보급, 관광안내표지 표준화, 음식점 입식좌석 개선 등 ‘도시관광 환경 및 안내체계 정비’ 등 15개 세부사업에 129억 원(국비 43억 원, 시비 86억 원)을 투입해 부산을 찾는 손님맞이 태세를 구축한다.

또한, 국제관광도시 사업을 기존 시의 추진 용역인 ‘신규 관광자원개발 사업’ 및 ‘도심보행길조성 마스터플랜수립 용역’과 연계해 국제관광도시에 걸맞은 콘텐츠 개발 및 브랜드 전략 수립하고 도심 대개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과도 연계해 관광거점 도시로서의 지역균형발전과 도시재생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관광지 방역수용태세 개선 지원사업’에서 국비 18억 원을 확보해 ‘관광지 방역관리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유장 국장은 “부산시 16개 구·군 관광 관련 부서와 협력해 서울, 제주보다 많은 관광 관련 일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 차단에 기여하고 지역 관광업계에 일자리 마련하여 지역 관광업계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관광저널은 국제관광도시 부산 구축을 견인하고 있는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사진)으로부터 그 추진 정책을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
부산의 관광 잠재력은.

“우리 부산은 천혜의 자연경관은 물론이고 역사 · 문화, 체험, 쇼핑, 축제를 비롯해 무궁무진한 관광 잠재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여기에 더해 오페라하우스, 오시리아관광단지, 에코델타스마트시티 등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는 아세안이라는 새로운 관광시장도 활짝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시의 관광 잠재력을 정부도 인정해 지난 1월 부산이 대한민국 1호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특별한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부산은 차분하게 국제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키워나가려 합니다.”

국제관광도시 지정 배경 및 의미는.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은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제3차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직접 발표하신 ‘대한민국 관광혁신 전략’의 핵심사업입니다. 서울로 집중 유입되는 외래 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시켜 국가 전체의 관광산업을 일으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국제관광도시’ 지정의 의미는 크게 3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첫째, 부산시만이 아닌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돼 명실상부한 국제관광도시로의 발전 동력을 확보했고, 이로 인해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가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다음은 울산·경남·경주·안동 등과 관광산업 동반성장을 통해 우리 부산이 남부권의 관광 관문이자 거점으로서 남부권 경제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산의 숙원사업인 2030월드엑스포 유치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해결의 명분이자 기회를 얻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큰 의미를 가진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부산은 상하이나 오사카처럼 제2의 도시이면서도 제1의 도시에 못지않은 독자적 관광권 및 경제권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국제관광도시 선정 이후 추진 상황은.

“국제관광도시 선정 직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관광산업 전반이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시는 국제관광도시 원년에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들을 발굴해 차근차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우선, 사업추진 관련 자문 및 주요 정책 결정을 담당할 관광 관련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관광도시 추진위원회를 발족함과 동시에 지난 6월 (사)한국관광학회를 수행기관으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해 국제관광도시 조성의 밑그림 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또한, 기본계획 수립과 더불어 항후 5년간의 사업추진을 위해 필수적이고 즉시 추진 가능한 13개 세부사업에 110억 원을 투입해 부산을 찾는 손님맞이 태세를 확고히 구축할 예정입니다.”

국제관광도시 육성 기본방향은.

“첫째, 부산관광의 기초체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요즘 우리 경제는 기초체력을 탄탄히 해야 한다고들 합니다. 관광 역시 기초체력이 중요하며 관광의 기초체력은 관광수용태세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스마트 관광환경 선진화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편의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넓게 보면 공항 역시 수용태세의 일부분인 만큼 부산에 세계적 수준의 국제공항이 건설되도록 우리 시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 부산관광의 잠재력을 지닌 콘텐츠를 강화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부산만의 대표 콘텐츠를 만들 것입니다. ‘세븐브릿지 랜드마크 프로젝트’, ‘열린바다 해양관광 프로젝트’, ‘365일 축제·영화 프로젝트’ 등 부산을 대표할 콘텐츠를 발굴해 부산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창의적인 테마가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관광상품화해, 운영의 주체가 지역 주민이 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의 방향성을 정립해 지역 경제도 살려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부산의 매력을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알려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LPGA 정규대회 등 대규모 행사의 잇따른 개최로 부산의 국제적 위상은 부쩍 높아졌으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의 국제교류, 관광은 사실상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기회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한 온라인 홍보·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세밀하게 준비해 국제관광도시로서 준비된 부산의 관광환경과 관광자원을 세계인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독자와 시민들에게 한마디.

“앞에서도 설명드린 것처럼 부산은 천혜의 자연경관은 물론이고 역사·문화, 체험, 쇼핑, 축제를 비롯한 풍성한 관광자원을 가진 도시로 이러한 부산의 관광자원을 브랜드화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까지 전 세계에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마케팅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 이외의 대한민국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을 통해 본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5년 뒤 부산이 세계 유수의 관광도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국제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

조유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하고 同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51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정책기획담당관 성과평가담당 · 미디어센터 뉴미디어정책담당 · 예산담당관 공기업담당 · 정책기획담당관 정책기획담당을 역임하고 서기관으로 승진해 비전추진단장 · 인사담당관 · 장기국외훈련파견 · 재정혁신담당관을 거쳐 올 7월 승진해 관광마이스산업국장으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