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l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l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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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친환경 도시·자연을 품은 생태관광 도시 고성

2021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 송학동고분군 문화유산 등재 추진· 웰니스 관광도시 기반 조성

고성(固城)이란 지명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지명이다.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에는 고성을 고사포(古史浦)로 기록돼 있다. 또 고성군은 본래 고자군(古自郡)인데 신라 경덕왕이 고성으로 이름을 고쳐 지금도 그대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고성은 북쪽과 서쪽이 백방산, 거류산, 구절산, 무량산, 금태산, 연화산, 무이산, 수태산, 향로봉 등 높은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동남으로는 남해 바다와 접해 있다. 산과 바다와 넓은 들녘이 공존하고 있어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천혜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고성군의 스토리텔링 ‘고성은 어떤 도시인가’에는 “고성인의 성정(性情)을 좋으면 간간이라도 빼주고 싶을 정도로 인정 많고 솔직 검박하며. 농경사회였기에 대체로 보수적이고 관료 지향적이었다. 보수적이란 오랜 세월 동안 가꾸어 온 전통의 가치를 지키려는 것으로 이것은 아름다운 덕목이었다. 웬만한 고을에는 서원이 있어 일찍 학문을 갈고 닦아 관료의 길을 걸어간 사람이 많았다. 농경사회에서 관료사회로 진입하거나 진출하는 것을 최상의 길이라 여겼다. 특출한 인재가 많이 배출되었던 고성인들이 다소 세련되지 못해 드세고 거칠어 남에게 꺾이지 않으려는 불굴의 강인한 기질로 인해 고성사람이 앉은 자리에 풀도 나지 않는다고 했을 것이다. 앉은 자리의 풀을 태울 정도의 뜨거운 열정과 창조적인 사고로 매사에 뛰어난 고성인에 대한 부러움에서 비롯했을 것이다”라고 소개한다.

5공화국에서 언론통폐합을 주도했던 허문도 전 장관, 이규호 전 건설부장관, 이원홍 문공부장관, 이근식 전 행자부장관(초대 열린민주당 대표), 김형호 전 국회의장, 제정구 전 국회의원 외에도 고성군은 수많은 정치인과 관료들을 배출했다, 이희성 전 육군참모총장과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고성 출신이다. 경남지사만 5명을 배출했다. 지금도 고성 출신의 정치인들은 여전히 맥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구인 정점식 국회의원과 조경태, 최형두 국회의원, 김경수 현 경남도지사가 대표적이다.

백두현 고성군수

고성군은 전통의 보수색체가 짙은 농어촌 지역이지만 민선7기에는 민선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출신 군수가 당선됐다. 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한 백두현 군수(사진)를 선택한 것이다. 백 군수는 ‘새로운 도약 희망찬 고성’을 슬로건을 내걸고 군민과 함께 새로운 혁신의 리더십 선보이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고성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고성오광대, 고성 농요 등 찬란한 문화유산을 꽃 피웠던 역사적인 고장이다. 공룡이라는 브랜드로 고성을 전국에 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유ㆍ무형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한 관광모델로 평가받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고성만이 가진 역사와 문화, 환경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선진화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하겠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자란만 해양치유센터, 당항포 관광지 교육체험시설, 갈모봉 자연휴양림 조성 등을 통해 힐링과 레저 명소로 만들겠다. 고성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문화예술회관, 국립가야사 박물관, 고성광장을 조성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명품도시로 변모시키겠다. 고성은 문화와 역사, 힐링과 레저가 어우러진 고품격 문화ㆍ관광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백군수가 취임 후 경남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밝힌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이다.

문화관광저널은 백 군수를 찾아 변화된 고성의 문화관광정책을 살펴봤다.

경남 고성군의 문화관광 중점 정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뉴 노멀(New Normal)시대’, 이른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고성군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건강한 친환경 도시”, 자연을 품은 “생태관광 도시 고성”을 목표로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과 관광 진흥, 관광 마케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전국 최대 규모 간사지 갈대습지 정비사업과 습지센터 건립, 겨울 철새 독수리 생태관광 기반 조성사업, 공룡이 지나간 길 조성사업, 당항만 둘레길 조성사업, 남산공원 내추럴 힐링캠프 조성사업, 해양치유센터 건립 등 고성군이 대한민국의 대표 친환경, 웰니스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관광 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비대면, 언택트 관광으로 개별관광, 비대면 관광지가 각광 받으며 무엇보다도 안전이 중요한 만큼 요즘 관광객들은 여유롭고 안심이 되는 여행지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고성군은 이에 발맞춰 잘 알려지지 않은 고성의 숨은 관광지,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관광지를 SNS를 통해 홍보하고 있으며, 하반기 여행작가 초청 팸투어와 고성군 생태관광자원인 독수리를 활용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가야고분군인 고성 송학동고분군을 전방위적으로 대외에 홍보하고 있으며, 문화와 관광이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 인위적이지 않은,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고성군의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자원은.

“우리 고성군의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자원은 단연 공룡과 역사, 바다, 산, 숲 등 자연 그대로의 힐링 관광지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선 57척을 격파시키고 승전고를 울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멸사봉공의 뜻을 후손에게 길이 전하고자 관광지로 조성하고 공룡엑스포 주행사장이기도 한 당항포관광지,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형성한 자연경관이 뛰어난 상족암군립공원과 국내 최초의 공룡전문박물관인 고성공룡박물관, 선유, 옥녀, 탄금 등 10여 개의 산봉우리가 심산유곡의 형상을 이루고 계곡에는 청류옥수가 사시사철 흘러내리는 연화산도립공원(옥천사), 산명이 수려하여 삼국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 유명한 문수암, 수령 30~50년생의 편백이 울창한 산림을 이루고 있어 피톤치드와 음이온의 효과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갈모봉산림욕장, 야트막한 언덕 위에 그림처럼 아름다워 가야시대 시간을 거슬러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송학동고분군, 연못과 숲으로 이루어진 너무나 서정적인 장산숲,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으로 밤품경을 뽐내는 남산공원(해재개다리) 외에도 상리 연꽃공원, 학동마을옛담장 등 진정한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고성군은 대한민국 최적의 관광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성군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고성군에서 개최되는 많은 축제들이 있으나,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축제로 2021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와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고성군은 대한민국 최초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 약 5,000여 족 이상의 공룡 발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지난 2006년 처음 열린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네 번의 공룡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사라진 공룡, 그들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올해 다섯 번째 엑스포를 계획하였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되어 2021년 엑스포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1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2021년 9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52일간 당항포관광지(주행사장)과 상족암군립공원(특별행사장)에서 2016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되며, 더욱 웅장하고 화려한 차세대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난 백악기 시대 공룡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인 AR ․ VR을 활용한 공룡콘텐츠를 추가하여 과거 속 공룡을 현실 세계에서 생생히 보고 체험할 수 있으며, 게임처럼 즐기며 다양한 공룡들을 학습할 수 있는 오감만족 현장 체험학습의 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행사장 일부에 집중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관내 곳곳에 광범위하게 미칠 수 있도록 공룡엑스포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며, 관광객들의 소비 활동 촉진과 방문 유인을 위해 관내 다양한 관광지에서 공연·예술·체험행사 등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는 고성의 대표축제는 가리비 수산물 축제입니다.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는 2017년 9월 첫 개최를 시작으로 고성군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가리비의 산업화와 지역 수산물 브랜드 구축을 위해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청정해역 고성군 자란만 일대에서 생산되는 가리비와 굴, 미더덕, 멸치 등 고성의 수산물은 맛도 좋으며, 특히 독특한 풍미가 있는 가리비는 조개구이, 찜 등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행사 기간에는 가리비·굴 등 고성 수산물 무료시식회, 농수산 특산물 판매장, 먹거리장터, 프리마켓 등 다양한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마련됩니다.

고성군은 올해부터 가리비 식품 산업화에 나서 5년간 14개 사업에 75억 원을 집중투자하고, 가리비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확보와 유통체계 개선, 가리비를 활용한 식품 개발과 HACCP 인증, 가리비 맛집 육성 등 민간경영 활성화. 가리비 스토리 문화 콘텐츠를 개발 등을 육성하여 가리비 축제를 전국단위 축제로 확장하고, 고성가리비를 대한민국 일류 수산물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개별 관광객 유치 방안은.

“2020년 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당분간은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우리군은 관광객 유치여행사 대상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급, 관광지 방문에 흥미를 더해 줄 관광스탬프 투어사업,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행작가 · SNS 기자단 등 초청 팸투어를 추진하고 있으며, 유튜브 및 TV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고성의 대표 관광지를 노출함으로써 관광객들에게 고성 관광을 널리 홍보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관광객에게 전통 산사에서 이색체험을 통한 힐링을 제공하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고성의 천년고찰 옥천사에서 가족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0월부터는 고성의 특별한 생태관광자원인 독수리를 활용하여 독수리 멱이주기 체험을 비롯해 잠자리 투어, 독수리 축제 개최 등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독수리 생태투어 관광상품을 선보여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고성군의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는.

“우리 고성군은 비옥한 토양과 맑은 물, 깨끗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특산물과 먹거리가 아주 풍부합니다.

일본의 천황조차 즐겨 먹었다고 전해지는 친환경 쌀,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맛과 품질에서 제일을 자부하는 고성 참다래, 청정 해역 한려수도의 맑은 환경에서 자란 친환경 농산물인 고성 취나물, 재배의 최적지인 점질토에서 재배하여 과육이 우수하고 당도가 높은 토마토 등은 고성군이 자랑하는 최고의 특산물입니다.

특히 우리군은 지난해 군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고성군 대표 먹거리인 구미를 선정하였습니다. 선정된 고성군의 구미로는 염소국밥(총쟁이국밥), 새우구이, 가리비찜, 도다리쑥국, 고성 한우구이, 고성막걸리(월평리 구장술), 고성한정식, 찰옥수수, 생선회(하모회)가 있습니다.

6.25 전쟁 직후 고성의 박덕선 할머니가 운영하였던 염소국밥의 그 맛이 탁월하여 전국에 경남 고성의 염소국밥 소문이 자자하였다는 유래가 있는 염소국밥(총쟁이국밥: 할머니의 시댁이 포수집안이라 총을 들고 쏜다하여 총쟁이 국밥이라 일컬음)과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인정한 ‘청정해역’에서 자라 각종 영양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새우구이, 알맹이가 크고 탱글탱글해 맛이 있는 가리비찜, 고성의 해풍을 맞고 자란 쑥과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도다리를 함께 끓여내는 도다리쑥국, 천혜의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자란 고성 한우구이, 예로부터 물이 많아 유명했던 고성 쌀, 그 쌀로 만든 고성 막걸리, 고성지역 산과 들, 바다에서 생산되는 재료들을 이용해 한상 가득하게 차려내는 고성 한정식, 옥수수 알맹이 껍질의 씹히는 느낌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쫄깃한 고성 찰옥수수, 여름철 싱싱하고 고소한 특색 있는 보양식 하모회는 우리 군을 대표하는 주요 먹거리로 널리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먼저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고 계시는 군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의 노고에 힘입어 우리 고성군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지역이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관광객들의 방문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군민들에게 관광 경기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만큼 관광객 유치에 좀 더 군정 역량을 집중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고성군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려 나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고성군을 많이 방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관광지 입구에서부터 열감지 체크를 해 한분 한분마다 체온을 전수 검사하고, 공공과 민간 다중이용 시설에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소독하는 등 코로나19로부터 청정한 고성군을 철저히 지켜내고 있습니다. 고성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친환경 생태도시이며, 고유의 맛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휴양지입니다. 독자 여러분이 오셔서 고성군의 자연환경, 맛, 문화 등 향유하실 수 있는 모든 것을 감상하고 체험하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고성군 방문을 부탁드립니다. 청정 자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수산물은 사람의 몸을 치유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넉넉함을 자랑하는 인심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것입니다.”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

백두현 고성군수는
고성 출신으로 고성 초·중, 철성고와 경상대학교를 졸업하고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특별보좌관으로 정곙[ 입문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 민주당 경상남도당 위원장·민주당 부대변인 ·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 ·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 더불어민주당 통영시고성군지역위원회 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하고 민선7기로 제44대 고성군수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