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준공식 개최… 도심 속 정원형 공원으로 재탄생
[청주]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청주시 모충동에 위치한 매봉근린공원이 50여 년간의 미집행 상태를 벗어나,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청주시는 지난 8일 매봉근린공원 제1주차장 일원에서 민간공원 준공식을 열고,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었던 매봉공원을 정식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범석 청주시장,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 사업 시행사인 ㈜씨에스에프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매봉근린공원은 1967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이래 토지 보상과 개발비용 문제로 수십 년간 방치되며 해제 위기에 놓였으나,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개발이 추진됐다. 청주시는 2015년 ㈜씨에스에프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하고, 2021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공공예산 없이 민간 자본으로만 추진됐으며, 전체 사업면적은 42만㎡로 청주시 내 근린공원 중 최대 규모다. 이 중 공원시설이 29만㎡, 비공원시설 12만㎡, 도로시설이 5천㎡에 달한다. 이를 통해 시는 토지 보상비, 공사비, 도로 개설비 등을 포함해 약 1,61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봉공원은 모두의 정원, 쌈지정원, 송림피크닉가든 등 정원형 휴식 공간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모험놀이터, 재정비된 등산로 등을 갖춰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기존 소나무 숲을 그대로 살린 자연친화적 설계가 눈길을 끈다.
공원에서는 현재 숲 체험 프로그램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청주시는 향후에도 다양한 여가 및 환경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매봉공원이 장기 미집행에서 벗어나 시민의 품에 돌아오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청주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여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원 외에 새로 조성된 도로는 CCTV와 신호체계, 과속 단속 장비 설치 등 점검을 마친 뒤 오는 8월 개통 예정이며, 1,849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도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