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이고袴 화려하고袴 개방적이고袴 귀족적이고袴 절제되고袴 이중적이고袴
재단법인 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가 8월 30일부터 10월 20일까지 통의동 아름지기 사옥에서 ‘바지’의 역사적 변천에 주목하는 2019년 아름지기 기획전시 <고고백서(袴袴白書): 우리의 바지, 이천 년 역사를 넘어>展을 개최한다.
우리 고대 문화는 유라시아 지역에서 활약한 유목민족 가운데 흑해 북부 초원을 지배한 스키타이 종족과 여러 면에서 맞닿아 있다. 스키타이계 복식의 특징은 저고리(襦)와 바지(袴)를 기본으로 하는 유고제(襦袴制)로서 우리 복식의 기본 형태와 같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남녀노소가 착용해 온 ‘바지’를 집중 조명한다.
‘바지 고(袴)’ 자를 따서 지은 제목 ‘고고백서(袴袴白書)’엔 시대의 풍조나 미감에 따라 변화해온 바지의 조형적 형태와 실용적 쓰임을 조망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전시는 삼국, 고려, 조선 각 시대별 바지의 특징을 ‘역동적이고(袴) 화려하고(袴)’, ‘개방적이고(袴), 귀족적이고(袴)’, ‘절제되고(袴) 이중적이고(袴)’라는 키워드로 동암리 격자무늬바지 등 총 38개 작품을 소개한다.
아름지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바지의 긴 역사를 반추함으로써 전통 의복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우리 의(衣) 문화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내는 작은 발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까르띠에, (주)이건창호,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주최, 화동문화재단이 공동 으로 통의동 아름지기 사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 개막 행사는 8월 29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아름지기 사옥에서 열리며 전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름지기는 2004년부터 매해 기획전시를 통해 우리 전통 문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대중에게 소개해온 비영리 문화재단이다.
전세리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