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오면 또 가고 싶은 부산 맛집 세 군데를 다녀왔다. 맛있는 여행을 떠나자.
1. 호메이켄
호메이켄은 ‘라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씩은 가본 라멘 맛집이다. 가게는 크지 않지만 담백하고 깊은 맛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대표 메뉴는 돈코츠 라멘으로 돼지뼈를 우려낸 뽀얀 국물에 면과 함께 고기와 반숙 계란 고명으로 올려졌다. 특유의 깊고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남은 국물이 아깝다면 밥도 말아먹을 수 있어서 좋다. 또한 고로케, 치킨 가라아게 등의 메뉴도 있어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
2. 풍년곱창
가게 상호에서도 알 수 있는 곱창요리 전문점으로 곱창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2명이서 간다면 반 판, 3-4명이서 가면 한 판을 시켜먹으면 된다. 곱창을 시키면 눈 앞에서 직접 구워줘 입맛을 자극한다. 잘 구워진 곱창과 부추를 한 입에 먹다보면 곱창의 참맛을 알 수 있다. 곱창과 구운 마을, 깻잎, 상추 등 먹다보면 어느새 불판은 바닥을 점점 보여준다. 약간의 곱창을 남기고 볶음밥을 시키면 또 눈앞에서 볶아주는데 불에 볶음밥이 눌어붙는 소리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보다 아름답게 들린다. 완성이 되면 맛있게 먹으면 된다. 곱창을 못 먹는 사람도 곱창을 먹게 하는 맛이다.
3. 족발쌀롱
족발쌀롱은 여타 족발가게와는 다르게 퓨전족발집이다. 족발은 시키면 나오는 막국수가 보통 같이 나오지만 이 가게는 샐러드파스타와 나가사키 짬뽕국물이 나온다. 또한, 족발에 숯불맛이 솔솔 나서 깔끔한 맛이 난다. 족발과 매운 족발을 반씩 시켜서 먹으면 매운맛 먹고 알싸하면 일반 족발로 입을 달래주면 된다. 그래도 매우면 주먹밥과 같이 먹으면 된다. 기름진 족발과 얼큰한 짬뽕 국물은 배가 불러도 더 먹고 싶은 맛이다.
오민정 기자 omj@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