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회원기고 l 동아프리카 ‘최극빈국’우간다를 찾아서

회원기고 l 동아프리카 ‘최극빈국’우간다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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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그랜트 사업에 동행한 아름다운 우정, 초아의 봉사 실천

‘열악한 생활에 눈시울 적셔, 주머니 털어 기부금 봉사’
‘교육기자재·주거환경 개선비 등 기부금 전달’

우리는 로타리 회원이고 동갑내기 친구(다니엘 김진보 13지역 총재지역대표, 부산가온로타리클럽 권칠우 회장, 윤두영 부회장, 공배인 회원)들로서 언제나처럼 우정의 자리를 나누던 중 우간다 이야기를 했고 같이 가보자고들 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4월 3일부터 4월 10일까지 방문하기로 결정하고 각자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물론 멀고도 험한 곳이지만, 은혜의 자리에 가장 중요한 인생의 내조자인 부부동반을 당연한 것으로 결의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출발 20여 일을 앞두고 우리 일행은 많은 기부 물품을 준비하던 중 우리들만의 기부 보다는 로타리안들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밴드 등에 이 내용을 올렸습니다.

동아프리카 연합국가 중 최빈국으로 우간다에 가는데 그들의 유치원에 의류도 부족하고 특히 이번에는 장난감이 부족하다고 호소를 했습니다. 가장 먼저 3630(포항)지구의 전혜진 로타리안께서 레고블럭 장난감을 한 박스를 보내주셨습니다. 엄청난 힘이 생겨났습니다. 그 다음은 골프라운딩을 하던 중 지인인 임선아 프로님께서 장난감 고급 셋트와 레고 블록 등을 전해 주셨습니다. 자성대로타리클럽에서는 본격적으로 상록 이정주 차기총재지역대표님과 다원 현영희 회장님께서 자성대 회원들에게 장남감 기부를 모으기 시작해 수 개의 박스를 보내주셨습니다. 이제 장난감 무게와 박스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현지까지 가지고 갈 운반비용 등이 어려워졌습니다. 우리는 우간다에서 봉사도 하고 힐링도 할 겸 골프 라운딩을 계획했지만, 수화물의 무게 때문에 각 부부 당 80kg의 수화물 위탁량 중 50kg만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240kg(30kg× 8명)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회사에서 모든 기부품을 풀어놓고 박스 당 다시 챙겼습니다. 각종 장난감과 레고블럭, 유니폼, 가방, 학용품 등 23개의 박스가 됐습니다. 수화물로 모두 보내기가 어려워서 일부는 7월에 다른 단기 선교팀을 통해 보내기로 위탁하고,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기 위해 1인당 5kg씩 기내 휴대용으로 쇼핑백에 넣어 40kg을 추가로 들고 우리는 장정의 길에 올랐습니다.

우리는 9시간 30분을 비행하여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면서 도하공항의 엄청난 초현대적인 공항건축물을 감상하고 아프리카 대륙으로 5시간을 건너갔습니다. 우간다에 도착한 후 23개의 수화물을 찾아서 우리는 비교적 간단하게 세관을 통과하였습니다.

입국장에 나카와 시장이 우리를 반겼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시장의 동생이 우리를 말없이 지켜보다가 기부품 전부를 세관에서 프리패스 할 수 있도록 사전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나카와 시장은 젊은 시절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의족인 상태지만, 매우 부지런하게 이리저리 다니면서 우리를 편안하게 에스코트해서 호텔까지 안내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로타리 봉사와 함께 우간다 캄팔라시에 경제 사절단과 같은 내용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과 각종 지역경제개발 사업도 협의하고자 하는 방문 목적도 있었습니다.

다음날 우리는 먼저 경비행기로 카세세 지역까지 이동해 퀸엘리자베스 공원의 수상사파리 육상사파리 투어을 하고 Lodge Kingfisher Hotel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저녁 만찬 중 생일파티를 위해서 케익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자 오토바이를 타고 반나절을 가서 카세세에서 케익을 구입해 왔습니다. 게다가 호텔 주변의 중학생들 25여 명이 유니폼을 입고 생일 축하 노래와 아프리카 특유의 춤으로 생일파티를 감동의 도가니로 이끌며 파티장의 흥을 돋우어 주었습니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장미연(공배인의 부인) 씨는 감격해마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캄팔라로 귀환 후 우리는 로타리 복장을 단정히 하고 가장 좋은 호텔인 Serena hotel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 RI 9211지구 George 총재와 글로벌 그랜트 사업을 진행 중인 재단위원장 TUSU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Kampala North 클럽의 회장단과 13명의 우간다 로타리안, 3661지구에서 방문한 우리 일행 8명과 통역원 등 모두 25명이 간담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이번에 녹산로타리와 자매클럽인 순천성화로타리클럽이 스폰스하고 있는 종합 프로젝트 BUDUDA 지역의 의료, 교육, 수자원, 지역경제개발 사업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사업은 매우 큰 프로젝트입니다. RI 9211과 3661, 3610, 3232 지구 등에서 추진한 총 219,000.00 달러의 프로젝트에 대해 진행 상황과 내용을 브리핑 받고, 그동안의 많은 어려운 진행 상황들과 앞으로 진행하는 내용들을 토의했습니다.

후진국이고 최극빈국인 우간다의 봉사사업은 너무나 할 일이 많지만 우선은 글로벌 그랜트 사업을 위해서는 현지에 호스트 클럽이 있어야 하지만 호스트 클럽은 그냥 소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여건이 되어야 합니다. 우선 현지클럽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인적자원 과 이사회 통과, 프로젝트 금액에 대한 10%의 진행 현금 기부금이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클럽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총재로부터 프로젝트와 클럽을 소개 받는 것입니다.

우간다의 시급한 사업은 수자원(마을공동 지표수의 정수기 플랜트) + 교육(장애우와 AIDS 학생들을 위한 장애인 학교 설립, 기존 학교에 교과서 제공=학생들이 교과서기부 전혀 가지지 못한 현실 + 과학실험 기자재기부 전무+도서관에 도서기부 전무한 상태 ) + 의료 (혈액에서 혈액형검사+감염검사+전혈+혈장+혈소판+적혈구 분리하는 장비 시급) + 모자보건(출산과 산후조리원 시설=현재 전무) 등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차기 글로벌 그랜트 사업에 관하여서 많은 의견을 주고받는다고 식사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최고급호텔에서 최고급 스테이크 요리와 와인 그리고 우리를 위한 피아노 연주까지 이 모든 비용을 9211지구 총재가 지불했습니다. 매우 감사드리는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그날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다음날 부다비카 중,고등학교에 녹산로타리클럽 이름으로 대형 TV 한 대를 기증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갖고 미래 로타리안을 꿈꾸는 성공하고 영향력 있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는 순서대로 강당에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학교에 과학실과 도서관이 있지만, 실험장비가 위치할 자리에는 장비는 전혀 없고, 도서관에는 책꽂이만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심지어 학생들은 교과서조차 없고 선생님만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구입할 비용이 없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3661지구 가온로타리클럽의 이름으로 부다비카 중,고등학교에 교과서와 과학실험실 기자재 기부금 전달하였습니다.

다음날 Sulgi 유치원을 방문하여 가온로타리와 자성대로타리, 3630지구 전혜진 회원께서 기부해 주신 장난감과 학용품, 유니폼 등의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범산 권칠우 가온로타리 회장께서는 감동을 받아 즉석에서 2,000,000원을 원장에게 기부금으로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우기철에 학생들이 질퍽한 비포장도로로 다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필자가 회사 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10,000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우리 일행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부골로비 경찰서였습니다. 원래는 망고나무 밑이 경찰서였지만 간단한 양철로 겨우 비를 가릴 정도로 울타리를 쳤다고 합니다. 창문도 없고 바닥이 울퉁불퉁한 비포장 상태여서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곧 우기가 오면 비가 들어와서 내부가 엉망진창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는 또 각자 주머니를 털어서 창문과 바닥공사 비용을 기부했습니다.

다음날 우리는 나카와 시장과 경제개발 면담을 위해서 시장실을 방문했습니다. 한 평 남짓한 시장실은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가 한 대 있었습니다. 시장님과 도시개발국장, 사회복지국장은 의료와 교육, 경제 개발에 힘이 되어 달라고 당부하면서 재래시장 재개발과 시청 옆 부지를 경제 개발해 달라고 브리핑했습니다. 그리고 간단히 저녁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다음날 우리는 캄팔라 시내 시민들의 생활상을 보기 위해서 마을 공동 수자원사업 예정지인 공동 지표수 우물가를 답사하고 여러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도중에 너무나 비참하고 극빈한 현실을 보고 동행한 부인들의 눈가에는 눈물이 가득 맺히고, 슬픔이 복받혀 필자의 가슴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부인들이 협의하여 또 주머니를 털었습니다. 특히 두 가정은 너무나 열악해 우기가 닫쳐오면 비가 새고 바닥에는 도로의 물이 넘쳐 들어오는 상황을 염려해 주거환경개선 자금을 기부한 것입니다.

우리는 가온로타리클럽 이름으로 2,000,000원을 기부했습니다.

마지막 날 우리는 부다비카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급식을 준비하는 주방(냄비하나와 돌 3개 뿐)을 살펴보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너무 많다는 안타까움과 현재 우리들의 삶이 천국보다 더 풍족하다는 감사의 마음에 코끝이 저렸습니다.

글로벌 그랜트를 통해서라도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로타리안이라는 사실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로타리의 많은 숙제를 안고 매우 짧은 단기봉사활동을 아쉬워 한 채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  글 / 다니엘 김진보 (13지역 총재지역대표·부산녹산RC)

 

 

“이 기고를 통해 감동을 느끼시기 바라며, 글로벌 그랜트 사업을 기다리는 동아프리카 연합국가 중에서도 최극빈국인 우간다를 기억하시고, 프로젝트를 저와 함께 상담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