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 광개토 정신 이어 교통 인프라 구축 · 해양관광중심도시 육성

[가세로 태안군수]광개토 정신 이어 교통 인프라 구축 · 해양관광중심도시 육성

공유
▲가세로 태안군수

가로림만 연륙교 · 국가해양정원 조성, 해양치유센터 유치, 풍력발전소 건설 등 바다가 핵심 동력

우리나라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이 있는 태안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 꽃지 해수욕장, 만리포 해수욕장 등 듣기만 해도 가고 싶은 태안의 가장 아쉬운 점이 접근성이다.

“제가 선거준비를 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태안이 어떻게 하면 수도권과 가까워질까, 어떻게 하면 관광객이 늘어서 태안군민들이 잘 먹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해 가장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충청남도에서 고속도로가 없는 곳은 태안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리를 연결해야 한다.’ ‘고속도로가 있어야 한다.’ ‘철길이 들어와야 한다.’며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들어오면 교통이 편리해지고 바다로 가로막혀 있는 부분에 다리를 놓게 되면 접근성이 높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올 겁니다. 태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야 태안의 발전이 빨리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지는 지난달 22일 가세로 태안군수를 만나 올해 태안의 관광정책을 들어봤다. 관료 출신이라 강직한 이미지일 것이란 선입견을 무색케 하고 시종일관 부드러운 모습으로 자상하게 열변을 이어간다.

광개토 사업이 화두가 됐다. 광개토 정신으로 교통인프라를 확충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가 군수가 주창하는 ‘광개토사업’의 주요 핵심이다. 관광객을 이끄는 요소에는 관광자원도 중요하지만, 접근성 역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가세로 군수는 취임과 동시에 태안 관광의 현안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는 행정으로 관광 도시 태안을 건설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 군수의 광개토사업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실제로 영토를 넓히는데 있다.

“대한민국 최서단에 위치한 격렬비열도는 개인소유입니다. 사유지인 격렬비열도를 공유 재산화하고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해 접안시설 확충 및 효율적인 관리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서해안의 영토가 넓어지고 실제로 우리 땅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격렬비열도에 CCTV를 설치하고 KBS 방송국과 실시간 영상 제공을 통해 국민들의 영유권 수호의식 향상과 국가적 재난재해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명실상부한 우리의 섬으로 개발해 실효적 지배를 강화 시키고 가의도, 옹도 등 수백 개의 섬을 개방하여 섬 여행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가 군수는 태안의 성장 동력으로 전통적인 어업과 농업만으로는 경쟁력이 약하다며 해양치유센터를 유치하고 해상풍력발전을 설치하는 등 바다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대형 사업은 국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필요한 사업은 민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임기 중 가능한 대형 사업으로 반드시 가로림만 교량을 연결하고 해상풍력 발전도 가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안치유센터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가 군수는 인터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대형 태안 지도를 보며 태안관광의 청사진을 열정적으로 펼쳤다.

“이곳에 태안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와 연계해 태안의 성장 동력인 바다 자원을 개발하고 생태 관광을 위해 부남호를 역간척합니다. 아울러 굴포 운하 복원과 가로림만의 해양환경 생태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한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공간이자 지역관광의 거점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찾을 수밖에 없는 관광지로 만들겠습니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태안군의 문화·관광의 강점은.

“서해안 최고의 관광휴양도시인 태안은 산과 바다, 꽃과 나무, 역사와 문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환상적인 축제와 사시사철 풍부한 먹거리가 넘치는 곳입니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태안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사시사철 먹거리가 넘쳐 가족단위로 여행을 즐기기에 매우 좋은 곳입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바다여행지, 태안의 신비한 자연을 관찰 할 수 있는 생태·체험여행지가 있습니다. 또한, 도시에선 겪어 볼 수 없는 농·어촌 체험여행,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해안탐방로 여행길 등이 있습니다. 하나의 도시에서 다양한 테마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은 태안만이 가질 수 있는 관광자원의 특색입니다. 그리고 셀프웨딩 촬영 명소로 자리 잡기 위해 태안만의 이국적인 경관과 특색 있는 촬영명소로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수목원, 청산수목원, 안면도 자연휴양림 숲길 등을 선정하고 화보집 발행, SNS홍보 등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안군의 2019년 문화 · 관광 역점 정책은.

“태안군은 최신 관광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태안관광의 균형발전을 위해 서북부권을 개발하는 ‘학암포 중심 복합 관광 개발 구상’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태안군은 남측 고남에서 북측 이원까지의 거리가 멀어 그동안 균형발전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남측 안면도, 서측 만리포, 북측 학암포 지역을 연계하는 사업을 발굴해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만리포 해수욕장 일원에 국비포함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만리포니아 서핑스팟 조성 및 해양레포츠 안전교육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만리포는 초급 서퍼들의 방문지로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 만리포 해수욕장 내에 서핑 장소와 해양레포츠 안전교육센터를 건립해 안전한 해양레포츠 활동에 기여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해양헬스케어 복합단지를 만들 예정입니다. 전국의 4개의 지자체가 국가로부터 해안치유사업을 인정받았습니다. 그중에서 태안은 수도권과 가장 가깝기도 하고 국내 유일의 해안 국립공원으로 훼손되지 않은 생태 환경을 갖추고 있어 가장 경쟁력이 있지 않나하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추친 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제가 선거준비를 하면서 태안이 수도권과 어떻게 가까워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관광객이 많이 올까 생각해봤습니다. 곰곰이 고민해보니 가장 중요한 요인이 접근성이었습니다. 그래서 문화관광 역점사업으로 태안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서울·경기권역과의 지리적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광개토 대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로림만으로 단절돼 있는 이원면과 대산읍을 연륙교로 연결하고 서해안고속도로의 접근성 향상과 동서고속철도의 태안 연장 등을 통해 태안군의 무대를 전국으로 넓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광개토 대사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태안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역 발전의 주춧돌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군은 기초 조사사업 국비를 확보한 국도 38호 가로림만 연륙교 건설과 국지도 96호 두야~신진도 확·포장 사업 등이 국가 상위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지난 1월 예비타당성 면제가 확정된 국도 77호선(창기~고남) 구간은 행정절차, 설계 등을 거쳐 조기착공 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입니다. 또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및 서해안 고속도로 태안 연장은 지난 2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국정설명회에서 태안군수가 청와대와 정부를 상대로 건의한 바와 같이 꾸준히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고, 서산시와의 협조 속에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방침입니다.”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남기고 싶은 말씀.

“태안의 100년 미래를 생각하며 군민들을 전국에서 가장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원대하고 간절한 꿈이 있습니다. 제가 태안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군민 여러분들이 체감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우리 태안은 사실 한반도안의 또 하나의 반도라고 생각합니다. 섬처럼 돼 있는 태안이 반도의 의식에서 벗어나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착안을 한 것이 광개토 정신입니다. 광개토 대사업은 지리적인 뜻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광대토대왕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이어 태안의 명성을 전국에 떨치고자 하는 것입니다. 교통인프라를 구축해 태안을 발전시키겠습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에 태안군이 포함되게 해서 다양한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젊은이들이 살고 싶은 태안, 여행가고 싶은 도시 태안을 만들기 위해 발로 뛰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사시사철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태안에서 태안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세로 태안군수(왼쪽), 전병열 편집장(오른쪽)

가세로 태안군수는

충청남도 태안군에서 출생한 그는 단국대학교(법학 학사), 중앙대학교 대학원(사회복지학 석사)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수료했다. 서산, 서울동부, 인천중부에서 경찰서장과 인천 국제공항 경찰대장을 역임했다. 재경태안군민회 수석부회장과 재인태안군민회 이사를 지낸 가 군수는 민선7기 제14대 태안군수로 당선됐다.

대담 전병열 편집인 · 이서연 기자 l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