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는 평화롭고 여유롭다. 성수기에는 인파에 밀려 제 모습을 감추고 있다가 한가로운 시즌에 드러난 송정 해수욕장은 쪽빛 바다와 눈부신 햇살로 더욱 光을 낸다. 모래사장으로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담그고 수평선 넘어 피안의 세계에 젖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지난달 16일 토요일 오후 海·水·樂이 공존한다는 호텔 & 펜션 ‘송정 해수락’을 찾았다. 부산 송정 해수욕장 바닷가에 위치한 해수락은 펜션형 가족호텔로 이용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용범 대표(사진)의 안내로 펜션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쾌적한 숙박업체로 추천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수락은 2년 전 최신 시설로 리모델링해 객실은 깔끔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모든 객실에서 해수욕장과 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시원하게 조망하며 즐거움을 더한다. 2~3인 실부터 40여 명 수용이 가능한 대형 객실을 두루 갖추고 있어 가족이나 연인, 동아리, 동창회, 친목회 등의 손님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해수욕복 차림으로 출입이 가능하고 객실마다 샤워시설이 완비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 해수욕객들이 즐겨 찾는다. 한 번 이용해본 손님들은 대부분 송정해수욕장을 찾을 때 반드시 이곳에 먼저 객실 여부를 확인한다고 한다. 이곳 해수락은 성수기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피트니스룸 · PT전용룸 · GX룸 · 해수탕
해수락에는 헬스장이 갖춰져 있다. 이 대표는 “철저한 시설관리와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으로 최상의 운동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한다”며 “피트니스룸은 넓고 쾌적한 운동 공간, 샤워실, 개인 사물함과 다양한 운동기구가 구비돼 있다”고 소개한다. 또 ‘PT전용룸’은 체지방 측정 및 상담을 위한 공간과 마사지베드 등을 구비해 다양한 정보 공유 및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돼 있다. ‘GX룸’은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전문 강사와 함께 이용한다. 이곳에서도 운동하면서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해수욕장을 조망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해수락에는 천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해수 스파가 있다”며 “하루의 피로와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힐링 테라피로 해수 사우나를 만끽하실 수 있다”고 소개한다. 해수탕과 해수온탕 등 각종 수중마사지로 시름과 피로를 해수락에서 해결할 수 있으며, 차별화된 이벤트탕과 고,저온 사우나시설을 즐길 수 있다.
이 대표는 아름답게 가꿔진 옥상 정원을 소개한다. 잘 가꾼 정원수와 다양한 화초, 폭포수가 흐르는 이곳에서 힐링과 휴식을 취하며 일상에 지친 피로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여유로운 휴식과 바다의 낭만까지 송정의 모든 즐거움이 모여 호텔 & 펜션의 해수락이 된다”고 설명한다.
야외 바비큐장 · 카페테리아 · 주차장
해수락은 넓은 야외 바비큐장을 구비하고 있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조망할 수 있고, 쾌적한 주변 경관을 전망하며 가족 및 연인, 친구 등과 함께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바비큐 장소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감각적이고 개성 넘치는 내부 인테리어와 함께 다양한 커피와 음료 등을 바로 드실 수 있는 카페테리어도 있다. 또한, 해수락은 넓은 주차장을 완비하고 있어, 편리하게 입출고가 가능하다.
이곳 해수락은 편안한 숙식과 함께 일출과 일몰을 조망할 수 있고, 해변이나 백사장을 거닐며 낭만을 누릴 수 있는 힐링 명소로 관광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오직 성실과 신뢰 하나로 일군 (株)寶貨ENG
이 대표의 현재 본업은 철구조물 창호 업체 (주)보화ENG 대표이사다. 경남 거창에서 출생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의 높은 교육열로 대구로 이주해 중·고교, 대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다, 유복한 가정에서 2남 5녀의 막내로 자란 이 대표는 부친이 돌아가신 후 26세 때 누나들이 정착하고 있는 부산으로 오게 된다. 그는 2여 년의 직장 생활 중 철구조 창호 업종이 적성에 맞는다고 판단해 사업을 계획하고 어머니께 사업 자금 2억 원을 요구했다. 당시 28세인 그를 가족들은 모두 반대했지만, 모친은 “네 몫인 아버님 유산”이라며, 거금을 선 듯 내 줬다. 오늘날의 이 대표를 있게 한 (주)보화ENG의 창업 비화다. 그는 짧은 경험이었지만, 성실과 신뢰 하나로 거래처를 확보하며 업계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갔다. 그러다 IMF로 5억 원의 부도를 맞았지만, 그 당시 큰 금액이었으나 그동안 비축한 자금으로 극복했다. 그러다 2000년 이후 건설경기 붐이 일면서 사세를 회복했다. 경기불황으로 모두 힘들어 하지만, 그는 삼정, 삼한, 반도, 유림, 이진건설 등 부산의 유수 건설업체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그는 “30여 년을 사업하면서 지금도 어음 발행을 안 한다. 물론 자금의 여유도 있었지만, 당좌가 없으니까 부도날 일이 없었다. 일부 부채가 있어도 당좌가 없으니까 업체들이 신용으로 기다려 줬다. 당좌가 있으면 사업에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당좌 없이 사업을 하다 보니 오히려 그게 도움이 됐다”며 사업비결을 소개한다.
“오랜 기간 거래로 사람을 믿는 것이지, 기술력이나 노하우를 믿는 것이 아니다”는 그는 이익보다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국제로타리클럽 3661지구(부산) 지도자로 봉사활동 선도
이용범 대표(아호 동근)는 2001년 국제로타리 부산금정로타리클럽에 가입해 20여 년째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클럽회장을 역임하고 2018-19 회기에는 9지역 총재특별대표로서 7개 클럽을 리드하고 있다. 그는 “해수락은 수익보다는 봉사의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마음으로 이용객들에게 최대한 편의와 즐거움을 주고자 노력한다”고 전했다. 로타리클럽 지도자로 활약하는 그의 봉사 철학을 들어봤다.
로타리클럽에 입회하게 된 동기와 보람은.
“(주)삼정건설 이근철 국제로타리 전 총재께서 금정로타리클럽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제게 입회를 권유해 가입하게 됐습니다. 사업 관계로 평소 가깝게 지내며 존경하는 분의 추천이라서 입회를 했지만, 사업상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라 주 4회 참석이 불가능했습니다. 사실 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성격에도 맞지 않아 10여 년을 소극적인 활동으로 큰 행사 외는 거의 활동을 못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사업이 안정되고 회장을 맡으면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게 됐고, 이번 회기에 총재지역대표까지 맡게 됐습니다. 로타리 지도자로서 본격적일 봉사활동에 참여하고부터 봉사의 즐거움을 찾고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마음으로 나눔의 행복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클럽회장 때 자신이 운영하는 목욕탕에서 봉사 기금을 마련해 수영 ‘박애원’에 매월 20~30만 원씩 기부도 했다, 여탕에서 드라이기 사용료로 받은 동전을 모아서 봉사금으로 전액 기부한 것이다. 또 지역 ‘1社 1校’ 활동에 참여해 매월 20만 원씩 송정초등학교에 수년 동안 기부했다. 현재는 로타리 회원으로써 로타리의 다양한 국내외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로타리 지도자로서 봉사활동에 대한 소감은.
“총재지역대표로서 총재님의 방침에 따라 3661지구 사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클럽회장과 클럽사무장까지 참여하는 정기모임을 결성하고 클럽 간 정보 공유와 약체 클럽의 사기진작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로타리회원이 클럽과 지구의 자산이지만, 지나치게 양을 추구하다 보면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봉사보다는 사업을 목적으로 입회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회원 증가는커녕 로타리클럽의 순수 봉사정신까지 폄하될 수 있습니다. 제가 입회할 때만 해도 양보다는 질을 우선시했습니다. 어느 정도 봉사활동의 마인드를 갖춘 사람에게 입회를 권유해야 하고 로타리 정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로타리 활동에서 친교와 봉사로 보람을 느끼고 진정한 우정으로 서로 돕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면 클럽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불황으로 로타리 봉사활동도 위축된다는데.
“로타리 봉사 활동은 기부금으로 운영됩니다. 그런데 경기 불황은 업체의 자금 사정을 어렵게 만들고 결국 기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업이 어려우면 로타리 활동도 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의 사업이 우선이지 봉사활동을 먼저 생각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신규 회원을 영입하기 위해 로타리 지도자들께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경기가 어려우면 이 또한 힘듭니다. 기존 회원도 사업이 안 되면 탈회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도 우리 주변에는 여유가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로타리클럽에 가입하도록 로타리 봉사정신을 이해시키고 참여를 권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로타리 공식잡지 로타리코리아와 지역 미디어인 총재월신, 로타리데이 이벤트, 언론 매체 등을 통해 로타리 봉사활동을 널리 홍보해야 합니다.”
전병열 · 이명이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