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이자 제5회 실크로드 국제영화제 베스트 애니메이션 수상작인 영화 ‘언더독’이 지난 16일 개봉했다.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다룬 이번 영화는 개봉후 전체 애니메이션 예매 1위를 기록하며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언더독’은 같은 날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인 137만 관객을 동원한 디즈니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와 ‘구스 베이비’, ‘미래의 미라이’를 큰 차이로 제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힘을 보여줬다.
‘언더독’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011년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8년 만의 차기작이라는 점과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등 충무로 대세 배우들의 진정성 가득한 목소리 연기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적 정서가 가득한 서정적인 그림체와 가슴 벅찬 감동을 전하는 메시지까지 흥행 요소를 고루 갖춘 이번 작품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지평을 열 또 하나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언더독’이 ‘마당을 나온 암탉’의 흥행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한슬 기자 lhs@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