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캡쳐화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이에 안 전 지사는 오늘(8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서울 마포구 소재)의 연구원인 여직원 A씨를 안 전 지사가 수차례 성폭행하고 성추행을 했다. 연구소는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사설 연구소)로 2008∼2010년 연구소장을 지낸 바가 있다.
또 A씨는 지난해 1월 18일 대선 후보 초청 강연회가 열렸던 날 새벽 안 전 지사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로 와달라는 요구해 갔던 자리에서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2015년 10월부터 연구소 인근 행사 뒤풀이에서 성추행을 했으며 2016년 7월 충남 논산 종교시설에서는 성폭행 시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2016년 8월과 12월, 지난해 1월에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안 전 지사가 맥주를 사오라고 하거나 자신의 지위가 버겁다고 하소연하는 상황에서 성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안 전 지사가 절대적인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었으며 안 전 지사 전 수행비서 김씨의 방송 인터뷰를 보고 충격 받아 안 전 지사를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김씨는 JTBC 뉴스룸을 통해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틀 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 A씨도 안 전 지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밝히면서 김씨의 말에 힘을 더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및 간음 등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씨는 지난 7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률대리인 장윤정 변호사는 “범죄가 벌어진 장소 중 하나가 서부지검 관할”이라며 “피해자의 가장 중요한 뜻은 공정하게 수사절차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 전 지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사과의 뜻을 전할 것이라 밝혔으나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기에 여론 비난은 더 퍼질 것으로 보인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