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가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지난 100년 그리고 앞으로의 100년’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구는 행정안전부의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모에 서울시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특별교부세 2억 원을 지원받았다. 지원금은 2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할 다양한 세부사업에 구비와 함께 투입된다.
이번 3·1독립운동 기념행사는 과거 역사를 재현하고 현재를 되짚으며 미래를 조망한다는 행사 구성을 통해 3·1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먼저 구는 3·1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모전을 위해 UCC 영상과 캘리그라피 작품을 오는 2월 8일까지 접수 받는다. 영상 부문은 중고등부와 대학생·일반인부로 나눠 진행하며 캘리그라피 분야는 구분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소재는 ‘강북구와 관련된 자랑스러운 우리역사’, ‘3·1독립운동과 오늘 우리의 모습’으로 제한된다. 관심 있는 누구나 31~301초짜리 영상 제작 후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URL을 담당자 메일(dansoonhage@gangbuk.go.kr)로 보내거나 문구로 작성된 종이작품을 구청 문화관광체육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최종 14명에게는 강북구청장 상을 수여한다. 시상금 내역은 UCC 부문에 ▲대상 200만 원 ▲최우수 중 대학생·일반인부 100만 원, 중고등부 70만 원 ▲우수 30만 원이며 캘리그라피 부문에 ▲대상 100만 원 ▲최우수 50만 원 ▲우수 30만 원이다. 구는 선정된 영상을 오는 2월 23일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장에서 열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갈라쇼와 함께 상영할 방침이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구의 기념행사는 우이동 봉황각에서 3월 1일 있을 재현행사를 주축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풍물패의 길놀이와 동시에 태극기를 손에 든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도선사에서는 타종식이 추진된다. 행사 막바지에는 봉황각에 모인 시민들이 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을 한 뒤 인근 손병희 선생 묘역 참배를 이어갈 예정이다.
3·1운동의 발상지 우이동 봉황각 외벽 약 380m에는 우리나라 100년의 역사를 담은 타일형 벽화가 조성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보수·정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9월부터 11월까지 강북구 지역 내 초등학교 14곳을 대상으로 역사·예절 교육이 실시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맞이한 지금 3·1운동 정신은 반드시 주목 받을 필요가 있다”며 “대한민국과 강북구의 지난 100년, 그리고 앞으로 100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