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장경순 국가 원로회장 청와대 앞 분신 선언’ 가짜뉴스 소동

‘장경순 국가 원로회장 청와대 앞 분신 선언’ 가짜뉴스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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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SNS로 확산, 장 회장 측 “글 작성한 적 없다”

▲장경순 국가원로회장 (사진=유튜브 캡쳐)

SNS 상에 ‘<긴급속보> 장경순 국가원로회장 청와대 앞 분신을 선언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 글에는 “모월 모일 모시, 결정적인 날에 청와대 앞에서 몸을 불태워 민심의 선두에 서서 이 나라 국가가 공산 하로 되는 걸 막겠다고 선언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불꽃이 무서운 화염이 돼 잠자는 민초들을 깨우고 전국 방방곡곡에 불붙는다면 우리의 거사는 성공할 것”이라는 내용도 적혀 있다. 또 이 글에는 “육사가 앞서면 군이 뭉치게 된다. 그러면 총칼든 후배들도 따라온다. 그 길만이 주사파한테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유일한 방법”이라고도 주장하고 있다. 해당 글 하단엔 ‘2019년 1월 3일 자유수호 국가원로회도 앞장섭니다! D.K.R.L in the USA’라고 적혀 있다. 쿠데타를 암시하는 선동적인 주장이다.

지난 3일 ‘아주경제’ 보도에 의하면, 장경순 전 국회 부의장의 이름을 사칭해 허위로 작성된 글이다. 이 보도는 “장 전 부의장 측은 이와 관련해 해당 글을 작성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내일 모레 100세를 앞둔 분이다. 이런 글을 작성하실 여력이 없다”며 “이런 식으로 어른을 이용하면 안 된다. 다만 장 전 부의장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이어간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육군 중장 출신으로 1960년 5·16 군사쿠데타에 가담했다. 이후 현역 장성 신분으로 농림부 장관을 지냈으며, 육군사관학교(당시 육군대학) 6기 출신으로 6·25 전쟁에도 참전했다. 그는 또 제6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전북 김제군에서 민주공화당 후보로 당선돼 10대까지 5선을 했다. 국회의원 시절 공화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계 은퇴 후엔 자유수호국민운동 상임의장을 맡아 활동했다. 지난해 4월엔 ‘문재인 정부 국가파괴 저지 – 자유 대한민국 지키자! 대한민국수호 비상국민회의 출정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